“도와달라” 체육시설 공사 중단한 전주시… 속타는 전북도

“도와달라” 체육시설 공사 중단한 전주시… 속타는 전북도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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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9-22 13:55
수정 2026-09-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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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 재정난 이유로 체육시설 공사 중단
  • 전북도, 국비 반납·올림픽 차질 우려 제기
  • 23일 양측 예산 문제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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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복합스포츠타운에 건설 중인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전주시 제공
전주 복합스포츠타운에 건설 중인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전주시 제공


전북도와 전주시가 스포츠 경기장 조성 예산을 두고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전주시가 심각한 재정난에 주요 체육시설 공사를 중단한 가운데 전북도는 국비 반납과 하계올림픽 유치에 암초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시에 체육시설 조성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 및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시가 재원 부족을 이유로 대부분 체육시설 공사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스포츠가치센터, 국제수영장 등을 한데 모은 공공체육시설 집적화 단지다. 향후 올림픽이나 프로야구단 유치 등 여건 변화가 생길 경우 관람석 증축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가 이뤄졌다.

또 화산공원 일원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경기면 4시트 규모의 컬링전용경기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40억원이다. 국비 30억원, 도비 49억원, 도교육청비 30억원, 시비 31억원 등이 투입된다.

그러나 시는 실내체육관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 공사를 중단했다. 민선 8기부터 이어진 재정난으로 사업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시는 도에 체육시설 예산 보조를 요청하고 있다.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에 필요한 600여억원 중 절반을 도가 부담해달라는 것이다.

복합스포츠타운은 앞서 2005년 도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시에 무상 양여하면서 전액 전주시 부담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따라서 도는 착공이 늦어진 데 따른 인건비 상승분 등의 추가 비용 역시 전주시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컬링전용경기장의 경우 여러 기관의 예산이 투입된 만큼 사업이 중단되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최악의 경우 문체부에 사업비 반납도 배제할 수 없다.

전북도 관계자는 “23일 전주시와 체육시설 예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도 예산도 각 부서 요구액과 재원의 차이가 1조원이 넘는 등 여력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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