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운 대로 했어요”…쓰러진 엄마 심폐소생술로 살린 9살

“학교에서 배운 대로 했어요”…쓰러진 엄마 심폐소생술로 살린 9살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3-09 16:53
수정 2025-03-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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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러진 어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살려 소방서장 상장을 받은 정태운(9)군. 경기 부천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집에서 쓰러진 어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살려 소방서장 상장을 받은 정태운(9)군. 경기 부천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집에서 쓰러진 어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초등학생이 소방서장 상장을 받았다.

9일 경기 부천소방서는 부원초등학교 3학년 정태운(9)군에게 최근 심폐소생술 유공 소방서장 상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정군은 지난 1월 8일 부천의 집에서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자 학교에서 배운 대로 119에 신고한 뒤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정군의 어머니는 깊고 빠른 호흡과 무호흡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임종 호흡 증상을 보이며 맥박이 촉진되지 않을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이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응급 처치한 끝에 정군 어머니는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서에 따르면 정군 어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같은 달 14일 퇴원했으며 현재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정군은 “(엄마가 쓰러졌을 때) 바로 학교에서 배운 것을 떠올렸다”며 “어머니가 회복돼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구들도 배운 대로 행동하면 차분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준호 부천소방서장은 “신속하고 정확한 119 신고와 심폐소생술로 어머니를 구한 정태운 학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각종 소방 안전 교육과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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