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전국서 해남 절임배추 주문 폭주

본격적인 김장철...전국서 해남 절임배추 주문 폭주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입력 2024-11-25 14:31
수정 2024-11-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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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하락세 전환…전국에서 주문 쏟아져
20㎏ 1상자 3만2000원…“김장시기 늦춰야”
배추 속 꽉 차고 아삭한 본연의 맛 살아있어
“해남미소 등에 주문하면 원하는 날짜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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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전남 해남군에 절임배추 주문이 몰리고 있다. 해남군 제공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전남 해남군에 절임배추 주문이 몰리고 있다. 해남군 제공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전남 해남군에 절임배추 주문이 몰리고 있다.

‘금배추’ 취급을 받던 배춧값이 최근 하락세로 바뀌면서 소비자들의 김장용 절임배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절임배추는 소금에 절인 배추로 일반 가정에서 절임배추를 주문하면 배추를 씻어 소금에 절이는 과정 없이 곧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다. 김장을 준비할 때 가장 번거롭고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힌다.

특히 김장 규모가 작아지고 간략해지면서 절임배추를 선호하고 있다.

해남군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26%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올해 배추 재배면적은 4,257㏊이고 생산량은 34만여 톤에 이른다. 이중 20% 정도는 해남 업체가 절임 배추로 가공한다.

지난해 700여 농가가 248만 박스(20㎏ 기준)의 절임배추를 판매, 930억 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남 절임배추의 인기는 원재료인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데서 출발하고 있다.

16년째 해남에서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있는 김 모씨(58)는“전남은 물론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들어온다. 하루 최대 물량이 2000박스 정도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 씨는 이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5만 박스가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에서는 배추를 70~90일 이상 충분히 키워 2.5kg 이상 속이 꽉 찬 배추만을 사용해 국산 천일염으로 절인다. 이어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3~4차례 씻어 물기를 뺀 절임배추를 배달한다.

해남 절임배추는 절임을 해도 달고 아삭한 배추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 또 김장을 해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올해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배추 수확시기가 다소 늦어지면서 절임배추의 출하도 11월 20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해남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적기는 김치의 날인 11월 22일부터 12월 초까지다. 수도권 김장이 끝나면 남부지방의 김장철이 본격 시작돼 해남배추의 인기는 초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 절임배추는 해남군 직영쇼핑몰 ‘해남미소’나 개별 농가를 통해 직거래로 주문할 수 있다.

소비자가 배송일을 지정하면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고품질 해남배추를 소비자들이 신뢰하면서 절임배추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해남배추의 높은 인기에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우려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고, 생산기준을 잘 지키는지 꼼꼼히 살펴 절임배추를 구입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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