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정치권 친일 논란 속 전북 친일잔재 청산은?

광복절 앞두고 정치권 친일 논란 속 전북 친일잔재 청산은?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4-08-14 11:25
수정 2024-08-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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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황토현 전적 안에 있는 전봉준 장군 동상.
정읍 황토현 전적 안에 있는 전봉준 장군 동상. 정읍시는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조각가가 제작한 전봉준 장군 동상(아래)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동상(위)을 만들었다. 전북도 제공
광복절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친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지역에 산재한 친일 흔적 지우기가 관심이 쏠린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20년 ‘전라북도 친일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진행했다. 그 결과 전북지역 친일파는 118명, 친일 잔재는 131건이 확인됐다. 도는 친일 잔재 철거는 물론 친일작가가 쓴 영정과 현판 등은 다른 작품으로 대체·철폐·단죄비·안내물 설치, 다크 투어리즘 루트 개발, 기념관 재활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73건의 청산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친일작가 작품으로 지목됐던 남원 광한루 성춘향 영정과 정읍 황토현 전봉준 장군 동상은 철거, 전주 덕진공원 김해강시비와 진안 윤치호 시혜불망비는 단죄비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또 8건은 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청산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52건은 중장기 검토 사업으로 분류됐다. 후손·향토사학계에서 청산에 거부감을 보여 논란이 된 시설물이 그 대상이다.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 등이 우려돼 지자체 입장에서 쉽게 철거에 나설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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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수탈한 쌀을 저장했던 군산시 영화동 미곡 창고(위)는 현재 건물을 개조해 카페(아래)로 운영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일제 강점기 수탈한 쌀을 저장했던 군산시 영화동 미곡 창고(위)는 현재 건물을 개조해 카페(아래)로 운영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에 전북도의회가 지난 3월 ‘일제잔재 발굴 및 청산지원에 관한 조례’ 발의했다. 조례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친일 청산 자문위원회’를 꾸려 지지부진한 지역 일제잔재 삭제를 돕는 게 목적이다. 또 국장급 공무원을 위원으로 위촉해 시군에 후속 조치를 독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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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관계자는 “각 시군에 친일 잔재 청산 대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사유지의 경우 협의회를 개최 등으로 소유주, 주민들과 대화하고 공론화도 시켜 청산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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