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미국·싱가포르 의사시험 준비…다른 나라 국민 치료할 것”

“전공의들, 미국·싱가포르 의사시험 준비…다른 나라 국민 치료할 것”

윤예림 기자
입력 2024-03-21 13:39
수정 2024-03-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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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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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집단사직 결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16 연합뉴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집단사직 결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16 연합뉴스
정부가 의료계의 거센 반발 속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많은 전공의들이 해외 의사면허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부가 먼저 나서서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방 위원장은 “전공의들을 만나봤을 때 거의 자포자기 수준”이라며 “자기가 다니는 직장을 자기 마음대로 그만둘 수도 없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전공의들 상당수가 ‘이런 시스템에서는 한국에서 의사하기 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하고 싱가포르 의사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의사시험을 준비하는 전공의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은 국가적으로 인재 유출이다. 다른 나라 의사를 지원해서 다른 나라 국민을 치료해준다면 얼마나 자괴감이 드는 상황이냐”라고 덧붙였다.

전날 정부는 의대 증원 2000명의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증원 인원의 82%(1639명)가 비수도권 대학에, 18%(361명)가 경인 지역에 배정됐다. 서울시에 있는 8개 대학은 증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방 위원장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발했다. 그는 “실제 지방국립대 어떤 대학은 원래 정원이 49명인데 200명으로 발표가 됐다”며 “의료 현장에 있는 교수로서는 4배의 의대생을 배분했을 때 교육을 시킬 수가 없다는 걸 누구나 다 잘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업실에서 강의만 하는 게 아니라 실습을 나가야 하는데 병원 규모가 3~4배가 더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현실적으로 재원을 어디서 조달하며 교수진을 어디서 구하며 실현성이 없는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방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 “교수들이 생각하기에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은 필수의료 강화, 지역 의료 강화, 공공의료 강화”라며“그런데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에는 그런 세세한 게 하나도 안 들어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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