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리 골목’ 떠났던 을지OB베어, 을지로3가 돌아온다

‘노가리 골목’ 떠났던 을지OB베어, 을지로3가 돌아온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2-15 14:05
수정 2024-02-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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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강제 철거 이후 2년만… 16일 임시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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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3가 ‘노가리 골목’의 원조 맥줏집 ‘을지오비(OB)베어’가 을지로3가에 돌아온다. 사진은 2022년 철거하기 전 모습. 서울신문DB
서울 중구 을지로3가 ‘노가리 골목’의 원조 맥줏집 ‘을지오비(OB)베어’가 을지로3가에 돌아온다. 사진은 2022년 철거하기 전 모습. 서울신문DB
2022년 건물주와의 갈등으로 서울 중구 을지로3가 ‘노가리 골목’을 떠났던 노포(老鋪) 맥줏집 ‘을지오비(OB)베어’가 2년 만에 을지로3가에 다시 돌아온다.

을지OB베어 측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을지OB베어가 을지로3가에 컴백한다”며 “2월 16일 금요일 저녁부터 가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다시 손님을 맞는 곳은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 인근이다.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노가리 골목의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다.

노가리 골목의 원조인 을지OB베어는 1980년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가 시작한 생맥주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으로 개업했다. 창업주 강효근씨의 딸 강호신씨와 사위 최수영씨 부부가 2대째 운영해왔다.

을지OB베어는 생맥주가 생소한 시절부터 냉장 숙성한 생맥주와 노가리를 팔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노맥’(노가리+맥주) 문화의 시초다. 을지OB베어 주위로 맥주 가게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노가리 골목이 생겼고 서울의 명소가 됐다.

이에 서울시는 2015년 노가리 골목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2018년 을지OB베어를 ‘백년가게’ 목록에 올렸다.

중기부는 당시 “오픈 당시의 맥주 안주인 노가리, 번데기, 쥐포, 멸치를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사업 중인 전통 맥줏집”, “냉장 숙성 방식으로 특별한 맥주 맛을 유지”, “전국적으로 노가리 열풍이 불게 한 맛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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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을지OB베어는 2018년 임대 계약 연장을 놓고 건물주가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가게를 비워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여러 차례 강제집행에 버텼으나 2022년 4월 끝내 강제 철거됐다. 을지OB베어는 지난해 3월 마포구 경의선책거리 인근에 ‘을지OB베어 와우’라는 이름으로 새로 문을 열고 영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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