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없어도 인싸 가능”…‘무알콜방’ 등장한 대학 새터

“술 없어도 인싸 가능”…‘무알콜방’ 등장한 대학 새터

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입력 2024-02-01 17:41
수정 2024-02-01 18: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의리주·장기자랑 대신 ‘보드게임’
코로나 세대 위한 ‘관계 맺기’ 교육도
“교류할 기회로 보는 학생 많아”

이미지 확대
마시지 못하는 술을 강권하거나 후배들을 집합 교육하는 등 이른바 ‘똥군기’의 상징이었던 신입생 대상 엠티인 새내기새로배움터(새터)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오티)이 진화하고 있다. 동기들끼리 대량의 술을 나눠 먹어야 하는 ‘의리주’나 수치심을 유발하는 ‘장기자랑’ 대신 장애 학우도 함께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나 각종 임무 수행 프로그램 등이 주요 행사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신입생 장기자랑은 없어진 지 오래됐어요.그리고 술 못 마시는 친구들은 ‘무알콜방’에서 준비한 게임을 하면서 놀 수 있습니다.”

박준섭(21)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은 1일 새터 준비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에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무알콜방은 음주를 원하지 않는 학생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과거 새터에서는 소외되거나 방치될 가능성이 컸던 학생들은 이제 이 공간에 모여 보드게임을 하거나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각종 사건·사고를 유발했던 대학의 술 문화가 경계 대상이 되면서 다른 대학들도 유사한 형태로 새터나 오티를 진행한다. 무알콜방, 음주금지구역 등 명칭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술을 강권하지 않고도 행사를 즐기자는 취지는 같다. 예컨대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도 올해 새터 참가 신청서에 음주 의사와 알레르기 여부 등 특이사항을 적도록 했다. 음주 의사가 없는 신입생들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서다. 동국대 새터 기획단은 학과마다 주변을 살핀다는 의미의 ‘두리버너’로 활동할 학생들을 배치해 과도한 음주 강요와 따돌림 등 인권침해 발생을 감시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숙명여대 입학식 및 신입생 환영회에서 신입생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숙명여대 입학식 및 신입생 환영회에서 신입생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대에 다니는 황모(20)씨는 “지난해 새터에서는 특정 장소에서 특정 포즈로 사진을 찍는 ‘미션 사진’ 찍어오기를 하면서 선배들과 많이 가까워졌다”며 “강요에 못 이겨 술을 마시는 것보다는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게 학교생활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 사회가 집단주의적이고 위계적이던 분위기를 개선하는 추세”라며 “엠티에 대해서도 과거처럼 개인이 억압되고 자율성이 침해되는 행사가 아니라 교류할 기회로 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 학우들도 함께 참여하는 ‘배리어프리’와 같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새터와 오티를 준비하는 대학도 있다. 중앙대 사회과학대학은 올해 새터에서 휠체어를 타는 학생들을 고려해 주사위 던지기나 모두의 마블처럼 신체 활용을 최소화한 게임을 하기로 했다. 강서윤(24) 중앙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지난해 휠체어를 탄 학우가 게임에서 배제돼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새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 등이 익숙한 세대인 만큼 ‘관계 맺기’에 대한 프로그램도 대학 새터 전후로 이뤄진다. 이준정 서울대 인권센터장은 “중고등학교 시절을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보낸 학생들을 위해 새터 전 사전교육을 하고 있다”며 “성폭력이나 권위주의 방지는 물론 수평적인 관계를 맺는 방법도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포괄하는 문화가 대학 안에서 꽃피기 시작하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