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에서 내린 병사는 왜 흉기 휘둘렀나 … ‘묵묵부답’

장갑차에서 내린 병사는 왜 흉기 휘둘렀나 … ‘묵묵부답’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3-10-27 18:08
업데이트 2023-10-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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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차량 3대에 접근해 군용 대검 협박
경찰·군 당국 “아직 묵묵부답…개인신상 밝힐 수 없어”

경기 파주에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병사가 민간 차량 탑승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차량을 뺏으려 해 긴급체포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훈련을 마친 장갑차들이 줄을 이어서 복귀하던 중 민간 차량들간 접촉사고로 정체 현상이 빚어지자, A상병(20대)이 장갑차에서 대검을 들고 뛰어내렸다.

A상병은 사고로 갓길에 정차된 승용차에 다가가 군용 대검을 들이밀며 차 키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운전자가 차량 문을 닫고 대응하지 않자 A상병은 다른 차에 접근해 같은 협박을 했다. 위협을 느낀 해당 승용차가 그대로 직진하며 피하자 A상병은 뒤를 쫓다가 포기한 후 다시 뒷 차량에 다가가 차 창문에 팔까지 넣으며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차가 그냥 출발하자 A상병은 차량에 매달린 채 몇 미터를 끌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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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복귀 중 장갑차에서 내련 차량에 탄 민간인들을 대검으로 협박하다 체포된 육군 A상병이 파주경찰서에서 군 헌병대에 인계된 후 경찰서를 나서다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훈련복귀 중 장갑차에서 내련 차량에 탄 민간인들을 대검으로 협박하다 체포된 육군 A상병이 파주경찰서에서 군 헌병대에 인계된 후 경찰서를 나서다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장갑차에서 군 관계자가 내려 A상병을 제압했고,출동한 경찰에 신병이 인계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 운전자 1명이 차 안으로 들어온 A상병의 팔을 붙잡고 실랑이하다 찰과상을 입었고 갑작스러운 난동에 놀라 현장을 피하려는 차들로 인해 접촉 사고가 나기도 했다. 차량 3대를 향한 A상병의 흉기 난동은 5분 가량 계속됐다.

경찰서로 이송된 A상병은 범행동기 등을 묻는 경찰조사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 당국도 “조사중인데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A상병은 이날 낮 오후 12시40분쯤 군 헌병대로 이송될 때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육군 측은 “군은 민간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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