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서 의식잃은 승객…경찰의 ‘달콤한 조치’가 살렸다

종점서 의식잃은 승객…경찰의 ‘달콤한 조치’가 살렸다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8-02 09:58
업데이트 2023-08-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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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버스기사로부터 “종점에서 손님이 내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금천경찰서 경찰관은 이 승객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사실을 파악하고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사탕을 꺼내 건넸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지난달 버스기사로부터 “종점에서 손님이 내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금천경찰서 경찰관은 이 승객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사실을 파악하고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사탕을 꺼내 건넸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승객에게 경찰관이 주머니 속에 있던 사탕을 건네 응급조치를 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금천경찰서에는 한 버스기사로부터 “종점에서도 손님이 내리지 않는다.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버스에 탄 한 승객은 종점에 도착해서도 내리지 않는다. 기사는 이 승객에 다가가 “일어나세요”라며 깨웠지만 미동조차 없었다. 승객이 의식을 잃은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문적인 응급구호를 위해 119와 공동대응을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승객의 주머니에 있는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이후 승객의 딸과 연락이 닿았고,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해당 승객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사실을 파악한 경찰관은 저혈당 응급처치인 ‘포도당 처방’을 위해 자신의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건넸다. 사탕을 먹은 승객은 점차 의식과 혈색이 돌아왔다. 이후 119구급대원이 도착해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

이 경찰관은 고령의 시민들을 자주 만나는 탓에 평소 사탕을 챙겨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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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버스기사로부터 “종점에서 손님이 내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금천경찰서 경찰관은 이 승객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사실을 파악하고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사탕을 꺼내 건넸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지난달 버스기사로부터 “종점에서 손님이 내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금천경찰서 경찰관은 이 승객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사실을 파악하고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사탕을 꺼내 건넸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저혈당은 일반적으로 혈당이 정상 수치보다 낮은 상태를 말하지만, 저혈당 쇼크는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공복 상태로 운동하거나 평소보다 고강도 활동을 오래 할 경우 생기기 쉽다. 손발 떨림, 식은땀, 기력 저하 증상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의식 저하와 실신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과일주스, 사탕, 꿀 등을 빠르게 섭취해 당을 높여줘야 한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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