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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당시 돌봐준 병원에 보답…나란히 입사한 ‘쌍둥이 자매’

출생 당시 돌봐준 병원에 보답…나란히 입사한 ‘쌍둥이 자매’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7-11 11:09
업데이트 2023-07-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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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에서 태어나 나란히 입사한 임상병리사 쌍둥이 자매 다혜(오른쪽)·다연씨와 기념촬영하는 이성기 교수(가운데). 건양대병원 제공
건양대병원에서 태어나 나란히 입사한 임상병리사 쌍둥이 자매 다혜(오른쪽)·다연씨와 기념촬영하는 이성기 교수(가운데).
건양대병원 제공
저체중으로 태어나 병원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았던 쌍둥이 자매가 23년 뒤 같은 병원에 나란히 입사했다.

11일 건양대병원 측에 따르면 대전 서구에 건양대병원이 개원한 해(2000년) 8월에 이 병원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이다혜·다연(23)씨가 임상병리사로 나란히 입사했다.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의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자매는 출생 당시 각각 2.1㎏, 1.8㎏의 저체중으로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 했다. 이들은 병원 의료진의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늘 부모님으로부터 의료진 덕분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자매는 나중에 크면 건양대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나란히 건양대학교 임상병리학과에 19학번으로 입학해 지난 2월 졸업했고, 23년 만에 꿈을 이뤘다.

언니 다혜씨는 지난 5월 22일부터 진단검사의학과 채혈실에, 동생 다연씨는 이달 1일 자로 심뇌혈관센터 심전도실에 배치돼 새내기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자매는 “간호사가 될지 아니면 행정직원으로 일할지, 임상병리사가 될지 진로를 고민했을 뿐 건양대병원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꿈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면서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구성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들의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한 이성기 교수는 “쌍둥이 자매가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같은 병원 동료가 된 만큼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돌보자”고 전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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