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 대기·대중교통은 눈치…장마가 야속한 휠체어 출근길

콜택시 대기·대중교통은 눈치…장마가 야속한 휠체어 출근길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3-07-04 02:16
수정 2023-07-04 02: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름철 장애인 이동권 제약

콜택시 평균 2~3시간 대기 기본
전동휠체어 배터리 등 비에 취약
버스·지하철 승객들 불편에 꺼려
“다양한 권리 제약… 지원 시급”
이미지 확대
서울 은평구에 사는 장애인 김홍기씨가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9일 오전 장애인 콜택시를 호출하려고 휴대전화 앱을 실행하자 주변에 6명이 대기하고 있고 배차되는 데 평균 64분이 걸린다고 나와 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장애인 김홍기씨가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9일 오전 장애인 콜택시를 호출하려고 휴대전화 앱을 실행하자 주변에 6명이 대기하고 있고 배차되는 데 평균 64분이 걸린다고 나와 있다.
4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비를 맞으면 전동휠체어가 쉽게 고장 나 외출을 하려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도 쉽지 않아 장애인 콜택시를 타야 하는데 이마저도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평균 2~3시간을 기다려야 탈 수 있다.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9일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김홍기(61)씨의 출근길에 동행해 보니 ‘날씨’ 변수는 장애인 이동에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씨는 이날 집을 나서기 3시간 전에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김씨의 활동지원사 허종양(77)씨는 김씨의 전동휠체어가 비를 맞지 않게 전용 우비를 씌우고 휠체어 배터리와 컨트롤러에도 전용 커버를 덮었다. 그 뒤 장애인 콜택시를 호출하려고 하자 평균 배차 시간이 64분으로 떴다. 30분 뒤 다시 호출하자 예상 대기 시간이 10분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실제 택시가 김씨 자택에 도착한 시간은 호출한 지 40분이 지난 뒤였다. 첫 호출을 시작으로 택시가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70분이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김씨는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옆에 있던 허씨도 “비가 오는 퇴근길에 4시간까지 기다려 봤다”고 했다.
이미지 확대
비 오는 날 전동휠체어를 타고 외출하면 고장이 날 수 있어 외출 전에는 휠체어에 전용 우비를 씌워야 한다.
비 오는 날 전동휠체어를 타고 외출하면 고장이 날 수 있어 외출 전에는 휠체어에 전용 우비를 씌워야 한다.
김씨가 긴 대기 시간에도 장애인 콜택시를 고집하는 건 전동휠체어가 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 여름 퇴근길에 전동휠체어 컨트롤러가 고장 난 경험이 있다. 컨트롤러가 고장 나면 전동휠체어를 수동 조작으로 바꿔 누군가가 뒤에서 밀어 줘야 한다. 허씨는 “비가 올 때 100㎏이 넘는 전동휠체어를 손으로 미는 게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비 오는 날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허씨는 “원래도 휠체어로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불편해하는데 커다란 우비까지 쓴 휠체어가 북적거리는 지하철에 들어가면 민폐”라고 말했다.

김씨의 출근지에서 만난 장애인 고모씨도 “비 올 때는 안 나가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수동휠체어를 타는 고씨는 휠체어를 손으로 밀기 때문에 우비를 착용하지 못한다. 고씨는 “우산을 써도 정류장까지 가면서 비를 다 맞는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불편해한다”고 했다.

비 맞고 고장 난 전동휠체어의 수리비도 이들에게는 부담이다. 김씨는 “컨트롤러 수리비가 60만원인데 너무 비싸 중고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콜택시 기사 증원을 비롯해 이동권 전반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3월 기준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664대)와 운전기사(778명) 비율은 한 대당 1.2명으로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적정 운전원(한 대당 1.5~2명)에 못 미친다.

이새날 서울시의원 “잠원한강공원 ‘여기저기 키즈카페’ 성황… 가족 중심의 문화·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잠원한강공원에 마련된 서울시 ‘여기저기 키즈카페’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 속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사로잡으며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 잠원한강공원 다목적구장에서 운영 중인 ‘여기저기 키즈카페’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도심 속 공공공간을 활용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놀이 공간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스포츠형 ‘성장 놀이터’를 주제로 에어바운스, 올림픽 체험, 만들기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어린이 중심의 여가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압구정 도산기념사업회와 연계해 월드컵 응원 태극기 모자 및 팔찌 만들기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더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직접 태극기 응원용품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애국심과 공동체 의식을 체험하고,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 ‘구석구석 라이브’ 소속 댄스팀과 연주팀의 다양한 거리공연도 함께 펼쳐지며 한강을 찾은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신나는 댄스 공연과 감미로운 음악
thumbnail - 이새날 서울시의원 “잠원한강공원 ‘여기저기 키즈카페’ 성황… 가족 중심의 문화·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

김윤민 창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장애인 이동권 제약은 교육권이나 사회 참여와 같은 다양한 권리의 제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면서 “장애인 콜택시 이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같은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3-07-0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