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지사가 서울에 간 까닭은

오영훈 도지사가 서울에 간 까닭은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12-21 09:48
수정 2022-12-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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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고향사랑기부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고향사랑기부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난 20일 오전 8시부터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공부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12월 아침 강연을 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부랴부랴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가 동분서주하며 서울에 간 까닭은 요즘 마음 속엔 온통 ‘마음의 고향 제주’를 알리는 일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하는 일정 속에는 바로 ‘고향사랑기부제’ 협력방안이 들어 있었다.

앞서 지난 16일 도 서울본부와 함께 귀성·귀경 인파가 많은 용산역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린데 이어 17일 오후 부산역과 부산재외제주도민회를 찾아 강행군을 펼치며 홍보에 전념했다. 오 지사는 부산역을 이용하는 부산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 고향사랑기부제’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와 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고, 제주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감귤, 흑돼지, 갈치 등 전국 최고 수준의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부 참여를 독려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 지역을 제외한 고향 등 지방자치단체에 일정 금액(연간 500만 원 이하)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및 지역특산품 등 답례품을 제공하고, 기부금액은 지역의 각종 사업에 사용해 주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제도다.

이날 오-오 만남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양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지사는 2015년 제주도와 서울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인연을 언급하며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세원 확충으로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어서 각 지자체가 기부를 적극 강조하는 실정”이라며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고 답례품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서울시민을 비롯해 전 국민이 건전한 기부문화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향우회를 비롯해 도민회 등이 있어 제주도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임하고 업무협약을 통해 마음의 고향 제주에 기부하는 것도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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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SK E&S 본사를 방문해 제주감귤을 나눠 먹으며 추형욱(왼쪽) 대표이사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협력을 다졌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SK E&S 본사를 방문해 제주감귤을 나눠 먹으며 추형욱(왼쪽) 대표이사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협력을 다졌다. 제주도 제공


오후 4시에는 서울 종로구 SK E&S 본사(SK서린빌딩)에서 판촉용 제주 감귤을 나누며, 고향사랑기부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업을 찾아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기는 이번이 처음. SK E&S는 태양광, 풍력 중심 국내·외 대규모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국내 1위 LNG사업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청정수소 생산, 유통, 소비 등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꼽히는 기업이다. 제주와는 12.5㎿급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기술개발에 함께하고 있다.

오 지사는 “수소 실증단지 사업을 함께하는 SK E&S가 제주를 수소경제 시대로 이끌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제주도에 10만 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감귤, 흑돼지, 수산물, 탐나는전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제주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만큼 ‘마음의 고향 제주’가 발전할 수 있도록 건전한 기부문화에 자발적으로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어머니의 고향이 제주’라며 제주 알리기에 함께 나선 추형욱 SK E&S 대표이사는 “SK E&S는 제주의 CFI 2030 달성을 위해 제주도청과 그린수소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며, 제주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역상생 노력도 함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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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빌딩에는 2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날 나눈 제주 감귤은 5㎏ 400박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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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도지사가 21일 충북 단양 구인사 주차장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에서 감귤을 나누며 ‘마음의 고향 제주’를 알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도지사가 21일 충북 단양 구인사 주차장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에서 감귤을 나누며 ‘마음의 고향 제주’를 알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편 오 지사는 21일에도 충북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 기슭에 위치한 구인사를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마음의 고향 제주를 알렸다. 대한불교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에서는 이날 천태종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1주년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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