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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비판하며 컨테이너 설치로 맞불

보수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비판하며 컨테이너 설치로 맞불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4-20 10:53
업데이트 2022-04-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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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총련 등, 전장연에 지하철 시위 중단 촉구

“장애인 복지·권리 주장 넘침 경계해야”
전장연, 21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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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룸센터 정상화 촉구 컨테이너 설치
이룸센터 정상화 촉구 컨테이너 설치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앞에 놓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컨테이너(오른쪽) 옆으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설치한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2022.4.20 연합뉴스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장애인 정책이 미흡하다며 21일부터 다시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보수 성향의 장애인단체가 이를 비판하며 맞불 농성에 나섰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보수 성향의 장애인단체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와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하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 앞 전장연 농성장 인근에 맞불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두 단체는 이날 오전 5시쯤 전장연이 농성장으로 사용해 온 컨테이너 인근에 또 다른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이룸센터 정상화를 촉구하는 계영배(戒盈杯·가득 채우면 넘치는 잔) 하우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이들은 “장애인이 복지와 권리를 주장함에 있어 넘침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이룸센터 앞 컨테이너들을 조속히 철거해달라”고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경찰서에 촉구했다.

그동안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던 전장연에 대해서는 “비상식적 시위 행태는 지금까지 장애인 인권과 복지, 인식개선에 앞장선 모든 이들의 노력을 훼손·왜곡시키고 전국장애인을 대변하는 듯 행동해 국민들에게 장애인의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21일 오전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지하철 시위 중단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장연은 잠정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

전장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21일 오전 7시부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2호선 시청역·5호선 광화문역 세 군데에서 동시에 지하철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수위가 전날 발표한 장애인 정책에 대해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기는커녕, 21년째 외치고 있는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보장하기에 너무나 동떨어지고 추상적인 검토”라고 반발했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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