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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로 찍고 라이터로 지졌다”…고양이 학대한 취사병들

“돌멩이로 찍고 라이터로 지졌다”…고양이 학대한 취사병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11-08 16:52
업데이트 2021-11-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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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한 육군 부대에서 고양이 학대 및 살해·유기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123rf
강원 한 육군 부대에서 고양이 학대 및 살해·유기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123rf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에서 취사병들이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후 살해했다는 제보글이 올라왔다.

8일 군 관련 제보채널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강원도 모 사단 고양이 유기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취사병 3명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제보자는 “취사장 주변에 고양이 7마리 정도가 살고 있었다”며 “취사병들이 단순 장난으로 새끼들을 데려다가 물고문해 죽여 놓고 ‘다음날 보니 죽어 있었다’ ‘캐비닛에 넣어 놨더니 죽어있었다’ 등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취사병의 손을 할퀴었다는 이유로 주변에 있는 몽둥이로 고양이를 패서 반 죽여놨다”며 “또 다른 취사병 두 명은 옆에서 보다가 ‘이렇게 괴로워하는 거 우리가 숨통을 끊어주자’며 돌멩이로 두 차례 머리를 찍어 죽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뒤 화장을 하겠다고 새끼 고양이들과 동일하게 라이터로 지졌고 불에 타지 않자 손소독제를 고양이 사체에 뿌리고 다시 불을 붙이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고발했다.

제보자는 “그런 행동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음식을 하고 있는 게 너무 끔찍하다. 밥도 안먹고 싶고 대대에선 사건 발생 약 2주가 넘어가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게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부대 측은 “먼저 일부 장병들의 일탈 행위로 인해 마음의 불편함을 느꼈을 장병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달 초 관련자 전원을 징계 조치하고 현재 사단 차원에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관련 법령에 의거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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