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으라고 반강요... 잘못되면 각자 책임, 경찰 내부 부글부글

맞으라고 반강요... 잘못되면 각자 책임, 경찰 내부 부글부글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05-04 11:01
수정 2021-05-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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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경찰서 A경감 반신마비 ‘백신과 관계 없다’ 발언에 비판 목소리

경찰 간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전북 김제경찰서 월촌지구대 A 경감(55)의 반신마비 증세는 백신과 관계가 없다고 서둘러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4일 전북경찰청 직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A 경감이 백신 접종 후 반신마비가 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내부적으로 큰 동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신 접종은 지휘부의 지시에 따라 사실상 반강요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이상 반응이 나오자 김제경찰서 간부가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 전에 관련성을 부인하는 발언을 해 비판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경찰관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맞으라고 강요해놓고 잘못되면 각자 책임이다’, ‘권유는 했지만, 강요는 안 했다’는 등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이 각자의 책임이라는 식의 글이 줄을 이었다.

실제 한 SNS 게시판에는 ‘무조건 아니라고만 하는 거냐’, ‘그럴 줄 알았다. A 경감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관련 없다고 하다니’, ‘건강한 사람이 백신 접종 이후 이상이 왔는데, 관련 없다고 하니 참 기가 막힌다’ 등 이번 사안에 대한 비판 댓글이 달렸다.

앞서 김제경찰서 간부는 “A 경감 마비와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없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해당 경찰관은 평소 부정맥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으로 인한 이상 질환이면 동맥에 혈전이 발생해야 하는데 A 경감은 정맥에 생겼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언론에 전했다.

이에대해 일선 경찰관들은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일부 의료진의 소견만 듣고 백신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전북도 보건당국은 오는 5일 A 경감의 이상 증세와 백신 연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발표는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A 경감은 현재는 오른쪽 팔과 발을 조금 움직이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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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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