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 정부의 방역대응 수위가 주목되고 있는 1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종각젊음의거리를 걷고 있다. 2021.4.14 연합뉴스
정부,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는 ‘신중’
정부가 다음달 3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30일 발표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시기에 대해 “내일(30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정안은 다음주부터 3주 동안 적용된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0명 늘어 누적 12만 1351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약 670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38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정부는 현 상황에서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단계를 상향하면 서민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가 극심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직계가족을 제외한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유지되고 있고, 수도권에서는 카페·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 있는데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에 이들 조치의 유지 여부에 관한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22시 넘은 청계천, 아쉬운 취객들의 모임은 계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모든 요식업과 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이 끝난 26일 밤 22시 30분쯤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음주 중이던 시민들이 청계천 관리 직원이 다가오자 황급히 맥주캔을 들고 자리를 뜨고 있다. 2021.4.26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