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볼 제조사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

“홈런볼 제조사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1-04-29 12:58
수정 2021-04-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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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은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가 29일 서울 용산구 해태제과 본사 건물 앞에서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라는 구호의 피켓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은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가 29일 서울 용산구 해태제과 본사 건물 앞에서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라는 구호의 피켓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스, 해태는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2001년까지 KIA 타이거스의 메인 스폰서사였다.) 유니폼을 입은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위와 같은 구호가 써진 피켓을 야구 방망이로 쳤다. 해태제과가 만드는 ‘홈런볼’ 과자 포장 안에 들어간 플라스틱 트레이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과대 포장이라는 이유에서다.

환경운동연합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해태제과 본사 앞에서 홈런볼 과자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플라스틱 트레이는 불필요한 포장”이라면서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가능 여부를 해태제과 측에 물었지만 ‘홈런볼 특성 상 플라스틱 트레이는 필수 불가결한 안전장치’라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퍼포먼스를 진행하던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해태제과 측 홍보팀 직원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날 “왜 사유지에서 사전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퍼포먼스를 하냐”면서 “환경운동연합에는 지난 2월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해태제과 측은 “홈런볼은 트레이를 빼 버리면 초콜릿 과자가 엉키며 모양이 망가지는 등 제품 고유의 속성이 바뀐다”며 “고객에게 제대로 된 제품을 전달할 수 있으면서 친환경적인 트레이 대체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해태제과 이후에도 동원F&B와 농심에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촉구하는 ‘릴레이 플라스틱 기습공격’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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