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평 임대아파트서 30년… 이용수 할머니 이사 간다

12평 임대아파트서 30년… 이용수 할머니 이사 간다

한찬규 기자
입력 2021-01-12 20:02
수정 2021-01-1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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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30년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대구 달서구에 있는 39.6㎡ 크기의 좁은 공공임대 아파트에서 30년 가까이 거주해 왔다. 이 아파트는 방 1개와 거실이 전부여서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이 머물 공간이 없고 국내외에서 할머니를 만나려는 손님이 찾기에 협소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구시는 이 할머니가 거주할 아파트 전월세 관련 예산 4억원을 확보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대구 중구 소재 희움역사관 인근의 적절한 아파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구시의 지원은 지난해 9월 김성태 대구시의원(달서구3)이 대표 발의한 ‘대구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이 대구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할머니는 1944년 16세 나이에 대만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1993년 일본군 위안부로 등록하고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전 세계를 돌며 증언과 강연을 해 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월세난으로 매물이나 임대 자체가 없어 거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 할머니가 여생을 보낼 새 거처를 최대한 빨리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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