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통한 서울로7017~구서울역사 연결보행로, 재개장한 손기정 체육공원 가보니…

새로 개통한 서울로7017~구서울역사 연결보행로, 재개장한 손기정 체육공원 가보니…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0-10-30 13:51
수정 2020-10-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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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로 7017’ 공중보행로에서 내려다본 전경.
서울 중구 ‘서울로 7017’ 공중보행로에서 내려다본 전경.
지난 28일 서울 중구 서울로7017와 구(舊) 서울역사를 잇는 ‘공중보행로’에는 간간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공중보행로 주변에 식재한 대형 화분들이 쾌적함을 더했고, 서울역 주변에 보이는 대형 빌딩들의 스카이라인들도 화려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연결로를 통하면 서울로에서 구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로7017은 남대문시장과 중림창고 등 관광명소와도 연결된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로7017~구서울역 옥상을 잇는 공중보행로 개통식을 열었다.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공중보행로 바닥에는 열선을 매립해 쌓인 눈이나 물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도 설치해 안전사로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공중보행로를 따라 건너가면 구 서울역사 옥상 폐쇄 주차램프 상부에 도착한다.
대형 화분이 있는 서울로 7017 공중보행로.
대형 화분이 있는 서울로 7017 공중보행로.
폐쇄램프 상부는 격자무늬의 사각형 구조물(2.4mX2.4m)이 세워져 있다. 구조물의 상·하부에는 꽃나무와 화단, 의자를 배치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폐쇄램프 내부는 ‘서울역 폐쇄램프 재생활성화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쏟아진 83개 시민 아이디러를 전시하는 임시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폐쇄램프를 따라 한층 더 올라가니 서울역 공중정원(약 2300㎡)이 펼쳐졌다. 당초 주차장이었던 콘크리트 바닥에 잔디를 깔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등 다양한 꽃들을 심어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공중정원에는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카페가 마련되고, 앉음벽과 벤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해 서울역 대합실로 이동하는 보행자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 내에 재개장한 손기정 기념관.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 내에 재개장한 손기정 기념관.
공중보행로를 따라 구 서울역사 반대편으로 내려오니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손기정 체육공원’으로 연결되는 보행길이 나왔다. 이날은 그동안 근린공원 정도로만 운영됐던 ‘손기정 체육공원’이 30여년 만에 ‘러너의 성지’로 재탄생하는 날이었다.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이날 재개장해 시민들을 맞았다. 러닝트랙도 새로 깔렸고, 뛰면서 배운다는 개념의 ‘러닝러닝(running, learning)센터’도 새로 생겼다.

서울시와 중구는 노후한 시설과 빈약한 전시로 하루 평균 한자릿수 관람객에 그쳤던 손기정 기념관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손기정 선수가 썼던 올림픽 월계관과 마라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필리피데스 조각상 실물 등 214점이 상시 전시된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10m의 와이드스크린에 베를린올림픽(1936년 8월 9일) 당시 손 선수의 여정을 담은 ‘2시간29분19초2’가 상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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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 금메달 수상 당시 썼던 월계관.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 금메달 수상 당시 썼던 월계관.
이어 손 선수가 금메달 수상 당시 머리에 썼던 월계관과 금메달, 각종 기록물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었다. 기념관 관계자는 “고인이 썼던 서신,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사용했던 여권, 레니 리펜슈탈(베를린 올림픽을 담은 olympia 감독)과 주고 받은 엽서 등은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고 귀띔했다.

개관 기념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열리며 매일 낮 12시~오후 3시, 오후 5시~오후 8시까지 정시와 30분에 도슨트의 안내로 최대 10명이 관람할 수 있다. 손 선수과 함께 출전해 3위를 차지한 남승룡 선수 등 1등의 영광 뒤에 가려진 숨은 마라톤 영웅들의 값진 땀의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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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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