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석 현수막 훼손범, 잡고보니 ‘성추행 시의원’ 지인

국민의힘 추석 현수막 훼손범, 잡고보니 ‘성추행 시의원’ 지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0-22 09:22
수정 2020-10-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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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 성추행 논란
부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 성추행 논란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A 시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12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통합당 공동대변인인 김소정 변호사가 신체 접촉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2020.8.12 연합뉴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정치 현수막을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식당 여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부산시의회 시의원의 지인으로, 당시 성추행 의혹을 알린 국민의힘 정치인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국민의힘 부산시당 전 당협위원장인 김소정 변호사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 법)로 50대 A씨 등 2명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추석 연휴기간 중이던 지난달 30일 차를 타고 이동하며 사하구 일대에 걸려 있던 김소정 변호사의 명절 인사 현수막을 칼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들은 훼손 신고된 현수막 3개 중 1개에 대해서만 범행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B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벌어졌던 자리에 같이 있었던 일행으로, 이 식당의 또 다른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인물이었다.

B 시의원은 당시 사하구의 한 식당에서 여성 업주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일로 B 시의원은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현수막 훼손 건은 지난 7일 김소정 변호사의 고소로 경찰은 탐문에 나섰고, CCTV에 찍힌 A씨의 범행 영상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옛 생각이 나서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소정 변호사가 B 시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알리고 피해자 측 변호인을 맡은 것에 A씨 등이 앙심을 품고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해 출석을 통보하자 뒤늦게 김소정 변호사에게 연락해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정 변호사는 “A씨가 지난 8월 발생한 자신의 폭행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피해자 측에 합의를 요청해 지난 7일 합의했다”면서 “그런데 결국은 반성하는 척만 하고 뒤에선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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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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