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박원순 의혹 질문에 격노 “나쁜자식 같으니”(종합)

이해찬, 박원순 의혹 질문에 격노 “나쁜자식 같으니”(종합)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7-10 15:56
수정 2020-07-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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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1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1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언성을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박 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박 시장의 조문을 마친 뒤 “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 온 오랜 친구다.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안타까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불모지였던 시민운동을 일궈내고 서울시 행정을 맡아 10년 동안 잘 이끌어 왔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니 애틋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박 시장의 뜻과 철학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한 기자가 “고인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호통을 쳤다. 이어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하는 것인가. 최소한 가릴 게 있다”며 화를 냈다.

이 대표는 질문한 기자를 노려보며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 말한 뒤 화를 삭이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전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 또한 의혹과 관련해 언급을 삼갔다.

김 전 의원은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 유족들도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유족들이 마음이 슬퍼서 이야기를 들을 상황이 아니다. 모레 다시 방문하겠다”고 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20.7.10 서울시 제공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20.7.10 서울시 제공
박 시장은 10일 0시1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지점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8일 박 시장은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전 비서 A씨는 전날 밤 변호사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9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박 시장의 비서로 일한 A씨는 수시로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시장이 휴대전화 텔레그램 등을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으며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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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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