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합병 의혹’ KCC 정몽진 회장 참고인 소환

‘삼성 합병 의혹’ KCC 정몽진 회장 참고인 소환

이혜리 기자
입력 2020-05-15 16:02
업데이트 2020-05-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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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李부회장
고개 숙인 李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 승계 과정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날 10분간의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은 세 차례 90도로 허리 굽혀 사과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5일 합병 과정에 관여한 정몽진(60) KCC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정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합병 과정에서 KCC가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인 경위를 물었다. KCC는 2015년 6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자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매입하며 ‘백기사’로 나섰다. 당시 제일모직의 2대 주주였던 KCC가 삼성물산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측 우호 지분이 늘어난 것이다.

검찰은 당시 KCC가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던 제일모직에 유리한 비율을 만들어 주려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이들 사이에 거래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합병 당시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이영호(61) 삼성물산 사장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합병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이 부회장 측과는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안에 이 사건의 주요 피의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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