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은평성모병원 조기 재개원 논란

‘집단감염’ 은평성모병원 조기 재개원 논란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0-03-05 21:58
수정 2020-03-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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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측 “방역 완료… 당장 진료 가능”…서울시 “14일 격리기간 모두 채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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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은평성모병원 입구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해 잠정 폐쇄됐던 은평성모병원은 서울시와 병원 폐쇄를 종료하고 진료를 재개하기 위한 막바지 논의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은평성모병원 입구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해 잠정 폐쇄됐던 은평성모병원은 서울시와 병원 폐쇄를 종료하고 진료를 재개하기 위한 막바지 논의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 은평구 은평성모병원의 재개원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환자를 돌볼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자가격리 기간을 채워 감염 위험이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은평성모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모두 14명이다. 지난달 21일 환자 이송 업무를 담당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확진됐고 그다음날 이 환자의 아버지, 간병인, 입원 환자 일가족, 요양보호사 등으로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서울시에서 발생한 최대 집단발병 사례가 됐다. 서울시는 22일부터 응급실과 외래진료실 등을 폐쇄했고 확진환자들의 접촉자 700여명도 전원 격리조치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집단감염 후 병원 전체를 소독하고 병원 내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병원이 폐쇄된 후 일부 환자가 퇴원하면서 현재 입원 환자 20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측은 방역조치를 마쳤고 평소 서울과 경기 주민 약 150만명이 이용하고 음압병실도 7개나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관계자 전원이 음성이 나왔고 방역도 마쳤다”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재개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은평성모병원이 재개원하려면 서울시로부터 병원 폐쇄명령을 종료하는 또 다른 행정명령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 입장은 “안전 제일”로, 격리기간 지침인 14일을 다 채워야 재개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확진환자 접촉일이 2월 22일이었기 때문에 10일 오전 0시 재개원하라는 셈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은평성모병원은 아직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서울시가 14일간 격리를 명시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을 어긴다면 그게 더 문제가 되는것 아니냐”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은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병원에 방문했을 때 기존 환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분리하는 등 감염 예방 대책도 수립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나 국장은 “은평성모병원에서 발생한 최초 확진환자를 확인해 보니 마스크도 안 하고 기침을 콜록콜록 하면서 병원을 돌아다녔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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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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