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신천지 환자 찾아낸다… 21만명 전수조사 속도전

숨은 신천지 환자 찾아낸다… 21만명 전수조사 속도전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0-02-27 02:46
수정 2020-02-27 09: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경기 전담팀 구성해 문진 착수
발열 등 확진 여부 제대로 밝힐지 의문


주한미군 병사 첫 확진… 경북 칠곡 근무
대구시청 별관 직원 693명 재택근무
‘文 탄핵’ 청원 82만… 맞불 응원 청원도
이미지 확대
26일 오후 대전시 서구 용문동 신천지교회가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을 닫아 걸고 있다. 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신천지에서 운영하는 시설들은 폐쇄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26일 오후 대전시 서구 용문동 신천지교회가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을 닫아 걸고 있다. 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신천지에서 운영하는 시설들은 폐쇄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시도별로 많게는 수만명이나 되는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며칠 안으로 마치는 속도전이다. 발열이 있는지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됐을 수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다. 신천지 신도들이 외부인의 전화 요청에 잘 응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선 아예 신천지 측 인력까지 조사에 참여시켰다.
이미지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신천지 신도 21만 2000명의 명단을 각 지자체에 전달했다. 각 지자체는 명단을 토대로 신도들에게 연락해 호흡기·발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 모든 조치가 신속하게 시행되도록 중대본과 지자체가 긴밀히 협의해 공동 대응하겠다”면서 “만약 (신천지가) 명단을 고의로 누락하고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을 경우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수조사는 신천지 신도들이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에게 고위험군인 지난 16일 경기 과천예배 실제 참석 여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행적이 불명확하거나 이상 증세가 있으면 분류해 자가·강제격리, 진단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하는 절차로 이어진다.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있으면 지자체 자체적으로 격리를 권고하기도 한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100여명 규모로 전담조사반을 구성해 일대일 전화상담으로 증상과 고위험군 해당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서울 소재 신천지 교인 2만 8300명의 명단을 받았다”면서 “하루 안에 전수조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차 조사에 불응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 주소지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하는 등 2차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신천지 교도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전날 과천 신천지 본부에서 확보한 경기도 연고 신도 약 4만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도는 28일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경기도는 신천지 신도 210명과 자체 인력 49명 등 모두 259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7개 권역별 비공개 사무실에서 전화 문진을 시작했다. 연락이 안 되거나 소재가 불분명한 신도들은 경찰에 명단을 넘겨 추적조사를 의뢰했다.

한편 대구시청 별관 직원 2명도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확인돼 이날 하루 별관 직원 693명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계명대 동산병원 직원 2명, 곽병원 간호사 1명 등 의료 관계자 3명과 남구 고은재활요양병원 영양사 1명, 수성구 범물동 학원강사 1명 등 학원강사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도 칠곡군 소재 밀알사랑의 집, 예천 극락마을, 다람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등 각종 종교·복지생활 시설을 중심으로 환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단체여행객 관련한 환자도 지금까지 31명이 확인됐다. 경북 칠곡 주한미군 캠프 캐럴 기지에서는 미군 병사 1명(23·남)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첫 양성 반응을 보였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20-02-2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