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연세대 교수 “위안부는 매춘부…일본 정부 책임 없어”

류석춘 연세대 교수 “위안부는 매춘부…일본 정부 책임 없어”

곽혜진 기자
입력 2019-09-21 09:32
수정 2019-09-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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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 혁신안 발표
자유한국당 혁신위, 혁신안 발표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지방선거 등과 관련한 제4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7.9.27
연합뉴스
연세대 교수가 강의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부’에 빗대어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강점기와 관련해 토론하던 중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여성’으로 지칭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고 반발하자, 류 교수는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당시 자발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는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박한 여학생에게 류 교수는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매춘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일본 정부에게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일본 정부를 두둔하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을 폄훼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며 ‘정의기억연대’(정대협의 현재 명칭)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억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교는 이번 일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절차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정치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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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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