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정규직화” 공항 노동자 첫 파업 결의

“온전한 정규직화” 공항 노동자 첫 파업 결의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19-08-26 22:14
수정 2019-08-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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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찬성… 추석 이후 돌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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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KAC공항서비스지부, 전국 KAC공항서비스노동조합 등 단체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온전한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KAC공항서비스지부, 전국 KAC공항서비스노동조합 등 단체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온전한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 소속 전국 14개 공항 노동자들이 사상 첫 파업을 결의했다. 사측이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임금 인상을 억제하고 자회사를 분할해 노동조합의 단결권을 약화시키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파업은 다음달 추석을 전후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KAC공항서비스지부, 전국KAC공항서비스노동조합,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 등 KAC공항서비스 노조들은 2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한국공항공사가 사실상 노동자 참여를 배제한 상생협의회 결정을 철회하고 온전한 정규직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9~23일 진행된 파업 투표에는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909명 중 877명이 참여해 92.3%가 찬성했다.

KAC공항서비스는 2017년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하면서 설립된 한국공항공사의 자회사다. 당시 노사는 비정규직 중 소방과 폭발물처리반 297명(7%)은 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고, 공항운영과 시설관리 등 3849명(93%)은 공사가 출자한 자회사로 고용해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1412명이 자회사로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정규직화 2년이 지나도록 처우는 나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공항 노동자들은 “한국공항공사가 상여금의 300%를 기본급화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시키면서 용역업체 소속일 때보다 더 열악한 상황으로 노동자들을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사측이 2018~2019년 200~400%의 상여금을 100%로 낮추고 나머지를 기본급으로 전환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거의 없었고, 2019년에도 사측이 4%의 임금 인상안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는 동안 공항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 인상률은 0%였다”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공항공사나 국토교통부 등 상급기관이 해결하라는 중재안을 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자회사 분할 우려 역시 파업의 이유다. 공사는 지난 7월 협의회를 통해 공항운영·시설 분야의 2개 자회사 등 복수의 자회사 설립에 합의했는데, 이것이 노조의 단결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공항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업무인 필수유지업무비율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에 문의했으며 추석 이후 해당 인력만 남기고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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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19-08-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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