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초등생 성희롱 발언’ 교육청, 서울교대 출신 현직교사 파악 중

‘女초등생 성희롱 발언’ 교육청, 서울교대 출신 현직교사 파악 중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5-13 11:22
수정 2019-07-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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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의혹 남학생 일부 “허위사실 유포에 형사고소”

광주교대 ‘대신말해드립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서울교대 대자보 사진. 대학저널
광주교대 ‘대신말해드립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서울교대 대자보 사진.
대학저널
서울교육대 남학생들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하는 듯한 대화를 한 현직교사 명단 파악에 나섰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13일 “해당 교사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교대와 연락하고 있다”면서 “명단이 파악되면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교대에서는 국어교육과 16학번 남학생들이 여학생들 외모를 평가하는 책자를 만들어 돌려보며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하는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온라인 커뮤니티를 ‘사회 부적응자 커뮤니티’라고 부르고 ‘페미니스트라고 글을 올리자’, ‘대면식 때 성인지 교육을 하는 사진을 올리자’는 등 대책을 논의한 대화도 공개됐다.

현직 초등교사인 졸업생은 “예쁜 애는 따로 챙겨 XXX” 등 학생을 성희롱한 듯한 대화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교대는 지난 10일 학교 차원 조사를 벌여 국어교육과 남학생 11명에게 2~3주 유기정학 징계를 내리고 12~20시간의 상담교육 이수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13일부터 서울 일선 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실습에 참여하지 못해 졸업이 1년가량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학생 외모 품평 등에 가담한 초등교육과(2명)와 과학교육과(8명) 학생에게는 경징계인 경고 처분 등이 내려졌다.

그러나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졸업생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교대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교대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교사단체인 교육디자인네트워크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직교사들을 조사할 것과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교육자로서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발언을 한 이들 교사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조사와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해야만 유사한 일이 재발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성추문 사태와 관련한 서울교대 측 대처는 지나치게 안이하고 미온적”이라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재심의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피해 여학생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교대 국어교육학과 성평등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도 학교 측의 징계 결정에 대해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가 불가한 온정주의 징계’라고 반발했다.

대학저널에 따르면 공동위는 “우리가 추가 제출했던 증거(단체카톡방 대화 내용)까지 반영한 징계 결과인지 의문이 들만큼 약한 징계”라면서 “유기정학으로 이번 실습에는 배제됐지만 이후 16학번 남학생이 17학번 피해 여학생과 함께 실습을 나가거나 수업을 듣게 되는 등 2차 피해가 매우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국어교육과 16학번 남학생 중 일부는 맞고소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8일 학교 대자보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 고소했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성희롱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또 “저희를 비롯한 가족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과 명예훼손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 중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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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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