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앞에 가압장 설치 웬말” 주민·시의원 뭉쳐 김포 고촌가압장 위치이전 촉구나섰다

“아파트앞에 가압장 설치 웬말” 주민·시의원 뭉쳐 김포 고촌가압장 위치이전 촉구나섰다

이명선 기자
입력 2019-04-10 11:04
수정 2019-04-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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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와 50m 떨어져 소음공해·고전압 피해… “레고랜드쪽으로 이전” 수원공사측 긍정 검토

김포시 고촌읍 동일아파트 앞 원래 가압장 설치예정 부지
김포시 고촌읍 동일아파트 앞 원래 가압장 설치예정 부지
환경부의 한강하류권 급수체계 조정사업의 하나인 경기 김포시 고촌읍 가압장 신설사업이 주거지인 고촌 동일하이빌아파트 앞에 설치되는 게 매우 부적절하다며 주민들과 시의원들이 가압장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압장 설치 예정지와는 불과 50m 떨어져 있다.

10일 오강현 김포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김포가압장 조성사업은 당초 2015년 고촌읍 신곡리 504-1번지 일대 9126㎡ 부지에 23만 4000t 용량 규모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이었다. 이 사업은 당해 8월 ‘2025광역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이후 지난해 말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착수, 2019년 착공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그런데 최근 환경부가 주민환경설명회 실시 공고문을 마을일대에 부착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고촌주민들은 불과 한달 전 가압장설치 소식을 들었다며 이 사실을 시장과 시의원 등에게 항의했고 주민 300여명의 의견을 받아 반대상소문을 시 상수도사업소에 제출했다.

김포시 고촌읍 가압장 신설예정 부지 위치도
김포시 고촌읍 가압장 신설예정 부지 위치도
가압장 이전을 주도한 박흥원 고촌읍이장협의회 회장은 “고촌일대는 현재 교통이나 주차장문제로 상권이 죽어가 한두 곳씩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 앞에 가압장을 설치하면 소음공해에다 환경문제·고전압문제가 발생해 주민들이 살 수가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그는 “가압장 가동시 2만 2900V 초고압전기로 물을 끌어올리는 소음이 70㏈이 넘어 소음공해로 주민들이 살 수 없다”며 “민가도 없고 주위에 야구장과 정수장 등이 있는 레고파크 근처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고촌일대는 70% 이상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다. 그런데다 주택가 앞에 가압장까지 설치하겠다고 하니 주민들은 분노를 넘어 차라리 서울시로 편입하자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촌이 지역구인 오강현 시의원은 “가압장이 고촌에 세워진다는 사실을 최근 고촌이장단협의회로부터 알게 됐다”며, “저와 최명진·홍원길 의원이 지난 3일 고촌통반장협의회 사무실에서 가압장 민원사항을 논의한 뒤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시와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일 이 지압장 사업은 중앙정부 사업으로 정확한 수자원공사 측 의사 확인이 필요해 김두관 국회의원 보좌관과 함께 설치장소에 대해 검토했다”고 말하고, “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를 비롯해 수자원공사 물인프라처 사업제도부와 수도사업1부가 김두관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긴급히 만나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팔당상수원에서 김포까지 중간에 가압장이 전무하고, 김포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가압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면서, “레고파크가 있고 전호리야구장도 있어 일대에 집적화하는 게 적절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원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주민민원 발생 우려가 적은 제3의 지역 레고랜드 인근으로 변경하는 안은 최종 환경부와 재결절차만 남았다.

가압장 1개를 설치하면 향후 인구 59만명까지 물공급을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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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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