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박원순에 ‘이재명 초상화’ 선물…“당신 그린 것”

중국 광둥성, 박원순에 ‘이재명 초상화’ 선물…“당신 그린 것”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4-05 11:16
수정 2019-04-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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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에게 ‘이재명 초상화’ 선물한 중국
박원순에게 ‘이재명 초상화’ 선물한 중국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광둥성 정부 측으로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초상화를 선물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박 시장은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방한한 마싱루이(馬興瑞) 광둥성 성장 과 경제협력 협약 후 이어진 선물 교환식에서 광둥성 측으로부터 ‘박 시장을 그린 것’이라며 초상화 선물을 받았다. 하지만 초상화는 이재명 지사였다. 2019.4.5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광둥성 정부로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초상화를 선물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박원순 시장은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방한한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과 광둥성 경제사절단을 만나 경제협력 협약을 맺었다.

박원순 시장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광둥성-서울시, 중국-대한민국의 경제 협력이 획기적으로 증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싱루이 성장도 “서울 첫 방문이지만 서울의 발전 동력과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박원순 시장에게 광둥성 답방을 제안했다.

양측이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이어진 선물 교환식에서 서울시 측은 ‘쌍학흉배도’ 공예품과 서울시 홍보사진을 광둥성 측에 전달했다.

이에 광둥성 측은 ‘박원순 시장을 그린 것’이라면서 초상화를 건넸는데, 정작 초상화 속 얼굴은 박원순 시장이 아닌 이재명 지사였다.

서울시는 “광둥성 측이 행사가 끝난 뒤 선물이 잘못된 사실을 파악하고선 실수를 정중히 사과하고 초상화를 다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전날 상호 교환할 선물을 사전 검토했는데 중국 측이 ‘서프라이즈’(깜짝 선물)라며 당일 공개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광둥성 정부 측이 애초 초상화를 그릴 화가에게 박원순 시장 대신 이재명 지사의 사진을 잘못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도 만날 예정인 광둥성 정부 측은 이재명 지사 선물로 일반 공예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날 박원순 시장은 대체 선물을 받지 않았다.

협약식 체결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은 동석한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왕촨푸 회장을 언급하며 “서울에 진출하면 현대차와 서로 경쟁도 되고 미세먼지도 줄이는 좋은 한중합작 사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싱루이 성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버스를 도입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어느 나라나 다 거쳐 가는 과정이고 산업화 문제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고는 한다”고 답했다.

박원순 시장은 “제 소원이 하나 있는데 드론을 타고 공관에서 서울시청 옥상까지 바로 출근하는 것”이라며 동석한 양진차이 선전시 드론산업협회 회장에게 “연말까지 그렇게 저를 출근시켜달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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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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