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 “광주학살 작전 전두환 2차례 회의 주도”

5·18기록관 “광주학살 작전 전두환 2차례 회의 주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1-22 15:18
업데이트 2018-11-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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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금남로 옛 가톨릭센터 건물에 자리 잡은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동구 금남로 옛 가톨릭센터 건물에 자리 잡은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美 국무부 비밀전문에도 전두환 최종 결정 드러나”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광주학살(옛 전남도청 재진압작전·상무충정작전)을 직접 계획하고 두 차례 관련 회의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5·18기록관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12·12 및 5·18 사건’ 검찰 수사자료 및 법원 판결문, 보안사가 펴낸 ‘제5공화국 전사(前史), 미국 국무부 비밀전문 등을 토대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행적을 추가로 밝혀냈다.

5·18 기록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두환은 1980년 5월 25일 국방부 내 육군회관에서 주영복 국방장관, 이희성 계엄사령관, 황영시 계염부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재진압작전인 ’상무충정작전‘을 최종 결정했다.

다음날엔 정호용 특전사령관과 소준열 전투병과교육사령관을 보안사령부로 불러내 재진압작전을 최종적으로 점검·결정했다.

머스키 미국 국무부장관 명의의 미국 비밀전문에도 재진압작전이 전두환의 결심으로 결정되었다는 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5·18기록관은 설명했다.

5·18기록관 측은 “전두환이 계엄군 외곽 배치와 자위권 발동 회의를 주도하고 2차례에 걸쳐 재진압작전 결정 회의에 참석한 사실만 보더라도 그가 ’5·18 사령관‘이라는 점을 넉넉히 짐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안사가 펴낸 제5공화국 전사 등에는 재진압작전 결정 모임에 전두환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누락시켰다”며 “그 이유를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명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5·18기록관은 지난 9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에서 무력진압을 주도했다”며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행적을 재구성한 자료를 발표하고 역사 재정립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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