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육비 지인에게 빌려준 사립유치원장 입건

유치원 교육비 지인에게 빌려준 사립유치원장 입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13 15:32
업데이트 2018-11-13 15: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학부모들로부터 유치원 입학금과 수업료 등을 개인 금융 계좌로 받은 뒤 이를 지인에게 빌려준 사립유치원 원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부산의 한 유치원 원장 A(47) 씨를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2017년 2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학부모로부터 교육비와 교재비, 원복비 등 1억2천만원을 개인 계좌로 받은 뒤 이 중 7천400만원을 3차례에 걸쳐 지인에게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인에게 빌려준 7천400만원을 다시 돌려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의 변호인 측은 사립학교법에는 개인 금융 계좌로 교육비를 받는 것을 처벌하는 규정이 없고 빌려준 돈을 다시 돌려받아 실제 사적인 용도로 쓰이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육 용도로만 사용토록 엄격하게 제한된 교육비를 지인에게 빌려준 것 자체가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사안으로 보고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사립학교법상 개인 계좌로 유치원비 수령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않아 사적 사용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