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택시파업 돌입…카카오 카풀 뭐기에 화났나

24시간 택시파업 돌입…카카오 카풀 뭐기에 화났나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0-18 07:50
수정 2018-10-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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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5만명 광화문서 상경집회

택시 500대 서울 도심 ‘저속운행’ 시위도
‘한산한 서울 시내’
‘한산한 서울 시내’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하는 택시업계가 1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내 출근길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8시 20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018.10.18
독자 제공
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개시에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18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택시기사 5만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택시업계는 기사들의 주·야간 교대 근무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24시간 동안 운전대를 놓기로 했다. 운행중단에는 개인택시 기사는 물론 법인택시 종사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택시 운행중단과 관련해 서울시 등 각 지자체에 수송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택시의 운행중단 비율이 높을 경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운행 대수를 증편할 계획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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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교통대란 우려
‘내일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교통대란 우려 17일 오후 서울의 한 법인 택시 차고지에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포스터가 붙어 있다. 택시업계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출시한 운전자용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에 대해 강력히 반발을 하고 있다.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광화문에서 ‘택시 운행질서 확립 캠페인,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2018.10.17
뉴스1
집회에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참가해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행위 알선을 근절해 택시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 계획이다.

주최 측은 집회에 최소 3만∼최대 5만명의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전국에서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법인택시 소속 기사가 1만∼2만 명, 개인택시 기사가 2만∼3만 명가량 집회 참가를 위해 운행을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북측광장은 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 집회 참가인원이 이를 초과하면 인근 차선이 추가로 통제될 수 있다.
‘카카오 카풀이 뭐예요?’
‘카카오 카풀이 뭐예요?’ 카카오 홈페이지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집회 후 광화문 북측광장을 출발해 청와대와 가까운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본 집회에 앞서 서울과 인천, 경기 법인택시업체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택시 500여대를 몰고 광화문 삼거리부터 서울시청 사이를 유턴하며 저속 주행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전자용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하고 카풀 운전자 모집공고를 내자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택시업계가 고사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카카오 카풀 크루(운전자) 모집 안내문
카카오 카풀 크루(운전자) 모집 안내문
앞서 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카카오가 ‘카카오택시’로 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리운전 업계까지 진출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카풀서비스에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가며 택시업계를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카오 카풀은 목적지가 같거나 이동 방향이 비슷한 이용자들이 개인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모바일로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택시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인 ‘럭시’를 252억원에 인수하며 카풀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카카오가 지난 16일 사전 참여할 운전자(크루) 모집에 나서면서 택시업계는 크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비스 정식 출시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크루 참여를 원하면 스마트폰에 ‘카카오T 카풀 크루 전용앱’을 설치하고 본인인증을 거치면 된다. 별도 심사를 거쳐 크루로 최종 승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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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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