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춤, 서울 ‘26일 연속 열대야’ 멈춰…이대로 가을?

폭염 주춤, 서울 ‘26일 연속 열대야’ 멈춰…이대로 가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8-17 08:59
수정 2018-08-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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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로 더위 식히는 참새
빗물로 더위 식히는 참새 말복인 16일 오후 경남 거창군 거창읍 강변의 풀밭에 폭염을 식히는 비가 내려 참새가 몸을 적시고 있다. 2018.8.16
경남 거창군 제공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 열대야가 한달 가까이 이어진 서울의 여름 밤이 간만에 선선함을 되찾았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을 기준으로 서울의 지난 밤 사이 최저기온은 22.1도로 관측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이 22.1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서울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6일 연속 열대야가 계속됐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던 1994년 서울의 연속 열대야 일 수 기록(24일)도 깼다.

서울 외에도 지난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져 열대야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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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속 ‘가을하늘’
불볕더위 속 ‘가을하늘’ 말복인 16일 오후 불볕더위는 계속되고 있지만 하늘은 가을 모습이다.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하늘 위로 뭉게구름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2018.8.16
연합뉴스
29일째 열대야 현상을 보였던 여수의 최저기온은 24.5도로 떨어졌고 27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대전의 최저기온도 23.8도였다. 강릉(18.8도), 청주(24.5도), 광주(24.2도), 대구(23.5도), 부산(23.5도), 제주(24.4도) 등도 최저기온이 25도보다 낮았다.

열대야가 멈춘 것은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고기압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이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의 열대야가 완전히 물러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상청은 “모레까지는 상층의 한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의 상승이 저지돼 폭염은 다소 주춤하겠고 열대야도 해소되겠으나 모레 이후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주의보 수준의 폭염이 나타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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