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드는 음주객에 몸살…‘연트럴파크’ 출입제한 하나

모여드는 음주객에 몸살…‘연트럴파크’ 출입제한 하나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19 16:50
수정 2018-06-19 16: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의선 숲길공원 ‘핫플레이스’ 뜨자 소음·쓰레기·악취 문제 대두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이 모여드는 음주객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일부 구간 출입제한이 검토되고 있다.

마포구는 최근 서울시에 경의선 숲길공원의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부터 350m에 이르는 잔디구역에 대해 3~4개월 한시적 출입제한이나 일몰 후 출입제한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숲길공원이 밤에 음주객들로 뒤덮이자 소음, 쓰레기, 악취로 인근 주택가에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단속할 마땅한 방법이 없자 구는 훼손된 잔디밭 정비 등을 이유로 출입제한 조치가 이뤄지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다른 공원과 달리 주택가에 공원이 있어서 한밤 음주객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며 “소음도 문제고 숲길공원에 공중화장실이 없다 보니 인근 골목길 노상방뇨 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 새벽이면 악취가 진동한다”고 밝혔다.

경의선 숲길공원에는 처음에는 쓰레기통도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음주객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쓰레기가 문제가 되자 마포구가 쓰레기통을 설치했다. 하지만 인기 장소가 되면서 설치된 쓰레기통으로는 넘쳐나는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경의선 숲길공원을 포함해 서울시 직영 공원 22곳을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하고, ‘술을 마신 뒤 심한 소음 또는 악취가 나게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에 대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금주지역이 아니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모호해 민원 유발 행위에 대한 단속이 되지 않고 있다. 마포구는 관할 경찰서 등과 함께 매주 금요일 이 지역에서 ‘건전한 음주 문화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목~토 밤에는 단속요원들과 함께 순찰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혐오감을 주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한 경우는 없다.

마포구 관계자는 “술을 마셔도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 좋은데 질펀하게 먹고 마시는 분위기가 된 게 문제”라며 “하지만 ‘금주지역’이 아니라 술 마시는 분들 앞에서 건전한 음주문화 캠페인을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모양새가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에는 한 맥주회사가 이 공원가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음주객에게 돗자리와 등받이의자를 제공하며 ‘분위기’를 더욱 돋우고 있다. 마포구가 ‘영업장 외 영업’ 등으로 단속을 검토했지만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천지개벽’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5년 6월 개장해 주민들에게 기쁨을 준 경의선 숲길공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핫플레이스’로 뜨면서 이처럼 예상하지 못한 유명세를 치르게 됐다.

마포구 관계자는 “음주 문제가 뉴스에서 부각되자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며 “무질서한 음주의 심각성이 부각돼야 하는데 이 지역이 인기 지역이라는 사실만 더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시가 마포구로부터 공문으로 접수한 것은 없지만 공원을 관리하는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는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면서 “경의선 숲길공원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다음 주 열리는 서울시 부구청장 회의에서 해당 사안이 논의될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단속할 관련 법규가 없기도 하지만, 이런 사안은 단속하기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대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면서도 “만약 훼손된 잔디밭 출입을 제한한다면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가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시민 목소리, 의정에 담다”…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

서울시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 구현에 나선다. 서울시의회는 16일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식에는 의정모니터 요원 15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위촉된 의정모니터단은 총 141명 규모로 구성되어 2028년 8월까지 2년간 활동을 펼치게 된다. 모니터단 위원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서울시정 및 의회 운영 전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며,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이나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앞으로 의정모니터는 매달 지정과제와 자유과제를 통해 다채로운 모니터링 의견을 제출하게 되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제안은 향후 서울시정 발전 및 의정활동 추진을 위한 중요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성북구 윤성희 씨는 “평소 서울시와 의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의정모니터로 활동하게 돼서 매우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제 눈과 귀가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든다는 책임감으로 일상 속 불편과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시민이 느끼는 불편과 의견을 꾸준
thumbnail - 서울시의회 “시민 목소리, 의정에 담다”…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GO FREE RUN 참가자라면 메가커피 쏙! 신규회원 1,000명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