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구속되면 국민은 개·돼지”…김성태 폭행범 김모씨 아버지의 강변

“아들이 구속되면 국민은 개·돼지”…김성태 폭행범 김모씨 아버지의 강변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5-07 17:59
수정 2018-05-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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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구속하면 국민은 개·돼지”
“왜 때렸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달라”
자신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이가 작성한 편지.소셜미디어 캡처
자신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이가 작성한 편지.소셜미디어 캡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모(31)씨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이의 편지가 7일 공개됐다. 자신을 피의자 김씨의 아버지 ‘김창신’이라고 밝힌 이 사람은 편지에서 “상하(아들)이 잘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들을 구속하면 정치인 법위에 군림하는 분이고, 국민은 개 돼지(이)고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이 편지에는 피의자 김씨의 범행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그는 “제 아들은 술 한 잔도 안 마시면서 항상 남에게 희생, 봉사하는 삶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정말 순수한 청년”이라면서 “정말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이 청년이 왜 이런 돌발행동을 했을까?’ 한번은 관심을 가져보는 게 진정한 국민의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사주한 사람도 배후도 없다. 어깨에 깁스한 채 강원도에 면접을 보러간 아들이 무슨 정치계획이 있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이날 공개된 편지에서 “어떤 이유에서도 폭행은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들이 구속된다면 법이 평등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여러가지 상황을 볼 때 상하가 잘못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전치 2주 진단에 상하를 구속한다면 정말 정치인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분이고, 국민은 개·돼지고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법 논리도 전 국민이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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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 김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나서 서울남부지법으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18.5.7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 김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나서 서울남부지법으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18.5.7연합뉴스
이 편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성태 폭행범 아버지’의 편지로 알려지면서 널리 퍼지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청구된 폭행범 김씨의 구속영장은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발부됐다. 법원은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씨의 혐의는 상해·폭행·건조물침입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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