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호텔 공사장 갑질 피해자, 이명희 처벌 원한다”

경찰 “호텔 공사장 갑질 피해자, 이명희 처벌 원한다”

입력 2018-05-07 16:16
수정 2018-05-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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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폭언 등의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69)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공사장 갑질 영상’ 속 여성은 이 이사장이 맞는 것으로 확인한 경찰은 피해자와 참고인의 진술을 받는 등 증거수집을 마친 뒤 이 이사장의 소환 시점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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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7일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의 각종 갑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공사장에서 찍힌 해당 영상에 나오는 관계자들을 최근 불러 조사했고, 그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특히 영상에서 이 이사장에게 어깨를 밀쳐지는 등 수차례 손찌검을 당하는 것으로 나오는 ‘흰색 안전모를 쓴 여성 작업자’ 신원을 파악해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피해 여성은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직원들도 경찰 조사에서 “영상 속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이 맞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영상에는 이 이사장이 설계도면을 바닥에 내팽개치거나 다른 작업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삿대질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우선 이 이사장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다음, 수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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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갑질 영상
이명희 갑질 영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추정인물의 갑질 영상. 23일 공개된 이 제보 영상에는 이명희 씨 추정인물이 안전모를 쓴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삿대질하며 밀치고, 서류를 뺏어 바닥에 던지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등에게 수시로 심한 말을 하거나 손찌검을 했다는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두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4),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와 마찬가지로 해외 물품을 밀반입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일 조 회장 일가가 거주하는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9시간에 걸쳐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비밀공간 3곳을 찾았고, 이 곳에서 혐의 입증에 의미있는 물품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대한 많은 피해 진술을 확보한 뒤 이 이사장을 소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가 아직 더 남아 있다. 이후 이 이사장의 소환 시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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