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출정 선언…경남지사 선거전 본격 돌입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 씨의 네이버 기사 댓글조작 사건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고 나서 본격적으로 경남지사 선거전에 돌입했다.김 의원은 중앙시장 지하상가 분수대 앞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정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친) 어제부로 모든 걸 깨끗하게 정리했다”며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선거일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성대첩은 임진왜란 때 진주에서 처음 이긴 싸움이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진주에서 처음으로 이겨보자”며 “앞으로 (지방선거까지) 한 달 일주일 정도 남은 기간에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출정선언문에서 “제가 내딛는 이 걸음은 수십 년 정체된 경남을 바꾸는 시작”이라며 “이 길 끝에는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새로운 경남이 있다. 새로운 경남은 도민 모두가 풍요롭게 더불어 잘 사는 경남”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게는 젊고 신선한 상상력이 있다. 그동안 국정 경험에서 체득한 구체적인 설계도가 있다”며 “새로운 경남을 만들 단 한 장의 카드, 바로 김경수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 사건으로 말미암아) 지난 한 달 참으로 고단했지만, 여러분 지지와 격려 덕분에 괜찮다”며 “두려울 게 없었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었다”고 드루킹 사건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경남 출신 문재인 대통령, 경남지사 후보 김경수는 15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원팀이다. 경남 운명을 바꿀 최상의 팀워크라고 자부한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힘 있는 도지사가 경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경남의 경제지도를 바꾸어 ‘경남 신경제지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한 제조업 바탕 위에서 혁신성장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하고, 경남을 동북아 물류플랫폼의 전진기지로 만들며, 남부내륙고속철도 임기 내 착공 등 서부경남을 경남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출정 선언에 앞서 진주 중앙시장과 시장 내 청년푸드존을 방문해 상인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5일에는 ‘맘 편한 원스톱 보육센터’ 설치, 도지사 직속 저출산·보육지원기구 설치 등 경남 맞춤형 보육정책 공약도 발표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도청 서부청사에서 출마선언을 하려다가 드루킹 사건 영향으로 그 다음 날인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로 지역 출마선언을 대신한 바 있다.
경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