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상무·센터장 영장심사…묵묵부답

노조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상무·센터장 영장심사…묵묵부답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5-02 10:49
수정 2018-05-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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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화’·기획폐업·노조장례 방해 혐의…오늘 밤 구속여부 결정

노조와해 시도에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임원과 전·현직 협력사 대표(지역센터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일 밤 결정된다.
삼성전자서비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서비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와 전 해운대서비스센터 대표 유모씨, 양산서비스센터 대표 도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이들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와 구속 필요성 등을 심리했다.

이들은 심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으로부터 ‘노조와해 시도를 한 것이 맞느냐’, ‘윗선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법정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윤 상무가 2013년 7월∼2015년 말 노조 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 실장 등으로 일하며 노조와해를 뜻하는 이른바 ‘그린화’ 작업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해운대센터 대표 유씨는 2014년 윤 상무의 기획으로 추진된 해운대센터 폐업 계획을 이행하고 그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양산센터 대표 도씨는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조원 염호석씨의 부친을 6억원으로 회유해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을 치르고 주검을 화장하게 한 의혹이 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처리 방향이 결정된 후 종합상황실에 지시를 내리거나 보고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삼성전자서비스 윗선과 모기업인 삼성전자·삼성그룹 관계자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검찰은 2013년∼2014년 삼성전자 각 지역센터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노조와 단체협상을 벌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과 의사를 주고받으며 교섭을 의도적으로 지연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

당시 교섭에 참여한 경총 측 전문위원이 이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국내영업 총괄 업무를 맡는 등 양측의 유착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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