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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사고 60% 느는데… 당국 ‘팔짱’

고령 운전자 사고 60% 느는데… 당국 ‘팔짱’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7-09-17 22:12
업데이트 2017-09-1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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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누적 사상자 15만명 넘어…안전대책 연구 용역조차 없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최근 5년 동안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한 고령화와 맞물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운전자 연령별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만 5190건이던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는 2013년 1만 7590건, 2014년 2만 275건, 2015년 2만 3063건, 지난해 2만 4429건 등으로 5년간 60.8% 늘어났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7.0%에서 지난해 11.3%로, 5년 만에 4.3%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21~50세 운전자 사고 비중이 1.2~4.2% 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2년 718명에서 2015년 815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759명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부상자는 2012년 2만 2043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만 568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누적 사상자 수는 15만 4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령화로 65세 이상 운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운전면허 보유자 중 65세 이상 비중은 2011년 6.3%에서 2015년 8.8%로 높아졌다.

김 의원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늘고 있음에도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조차 없었다”면서 “어린이 교통사고처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다방면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09-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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