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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교수 300명 탈원전 지지 선언

부울경 교수 300명 탈원전 지지 선언

입력 2017-08-23 23:04
업데이트 2017-08-2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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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공론화도

부산·울산·경남 지역 교수 300여명이 23일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공론화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및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신고리 5, 6호기의 부지가 위치한 지역의 학자들이 지지 선언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울·경 교수 선언 추진위원회(대표 추진위원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이날 부산과 울산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또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교수, 전문가들에게는 빠른 시일 내에 공개된 장소에서 끝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탈원전과 에너지 전환의 세계적 추세에 비춰 보면 늦은 감이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진행 중인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공론화 과정에 대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전 정책은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은 원자력을 전공하거나 원자력 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 집단이 국민의 공적 이익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교수 선언은 부산에서는 김 교수와 이정호 부경대 교수, 울산에서는 김승석 울산대 교수, 경남에서는 손은일 한국국제대 교수가 대표 추진위원을 맡아 이뤄졌다. 김 교수는 “이번에 실시되는 공론화 과정은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 선언문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는 없으며 원전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7-08-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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