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팽목항 찾아 세월호 희생자 유족 위로

박원순 서울시장, 팽목항 찾아 세월호 희생자 유족 위로

입력 2016-12-24 13:43
수정 2016-1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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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 사회 불공정 개선 요구…정치권, 정책·제도적으로 반영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께 팽목항에 도착, 분향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아이들아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라는 글을 남겼다.

분향을 마친 박 시장은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과 만나 환담하고 위로했다. 또 분향소에서 제종길 안산시장과도 우연히 만나 1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박 시장은 “한 해가 저물면서 세월호 유족을 위로하고 싶다는 마음에 팽목항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팽목항 방문 직후 페이스북에 “세월호가 던진 ‘국가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며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꼭 탄핵해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피눈물을 멈추게 하겠다. 그때 꼭 다시 찾겠다”고 썼다.

이어 “가슴 벅차 미쳐 다 부르지 못한 이름을 글로나마 불러본다”며 희생자 304명과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모두 적었다.

박 시장은 매년 4월16일을 전후해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고 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방문이다.

팽목항 방문을 마친 박 시장은 목포를 방문, 시내 커피숍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등 30여명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 그는 “촛불민심은 우리사회의 불공정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이기도 하다”며 “정치권은 정책·제도적으로 불공정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재벌개혁의 필요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예산 불균형 조정 필요성 등도 역설했다. 서울시정을 이끌면서 호남차별 해소를 위해 인사에 이를 적극 반영한 사실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이어 목포동부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도 들렀다.

그는 이날 오후 순천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등에 참석한다.

박 시장은 지난주에도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망월동 묘역에 들러 고 백남기 농민 묘소 등을 참배하고 전국에서 온 지지자들과 무등산에 올랐다.

당시 대선 후보 유력 주자로서 당내 경쟁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견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박 시장의 호남행보는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이 지역 민심을 움직여 탄핵과 대선정국에서 답보상태인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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