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한 장면 직접 보겠다…’ 탄핵심판 방청 6대 1 경쟁

‘역사의 한 장면 직접 보겠다…’ 탄핵심판 방청 6대 1 경쟁

입력 2016-12-21 20:29
업데이트 2016-12-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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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준비절차 기일은 헌법재판소 1층에 있는 소심판정에서 이뤄진다.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아닌 소장이 준비절차를 맡도록 지정한 ‘수명(受命)재판관’인 이정미·강일원·이진성 재판관만이 심판정에 나와 양측 입장을 듣고 쟁점을 정리할 계획이다.

결과는 전체 재판관 회의에서 공유되며 여기서 결정된 사안을 갖고 다시 수명재판관들이 후속 준비절차 기일을 열어 전체 재판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 준비절차 기일이 몇 차례 더 열릴지는 진행 경과에 따라 결정된다.

헌재는 이번 탄핵심판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첫 기일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하고 인터넷을 통해 방청 신청을 받았다.

헌재 관계자는 21일 “일반에 10자리를 배정했는데 총 60명이 신청해 추첨으로 결정됐다”며 “경쟁률은 6 대 1”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1심 첫 재판의 방청권 경쟁률 2.6 대 1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

준비절차가 진행되는 소심판정은 애초 47석 규모이지만, 취재진과 일반 방청객이 최대한 많은 수가 앉을 수 있도록 보조의자도 놓았다.

첫 준비절차 기일은 1∼2시간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당시엔 첫 기일에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됐다.

이날 첫 심리를 끝낸 뒤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단과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각각 헌재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치열한 장외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심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말까지 준비절차를 끝내고 연초부터 본격적인 변론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헌재 안팎에서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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