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AI 비상에 동물원 임시휴장

“더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AI 비상에 동물원 임시휴장

입력 2016-12-20 13:31
업데이트 2016-12-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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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우치공원 동물원 선제 예방조치로 AI 진정 때까지 휴장

“동물원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광주 우치공원 최종욱 수의사는 2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 조치로 임시휴장에 들어간 동물원 입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수의사의 설명처럼 최근 서울대공원의 황새 사체와 사육 중인 원앙에서 H5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동물원도 AI 확산 세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우치공원 동물원에는 독수리·부엉이·원앙·앵무새 등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4종 25마리를 포함해 조류 54종 413마리가 살고 있다.

한 마리당 1억원을 호가하지만,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아프리카 우간다 관학 등 희귀종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우치동물원이 임시휴장에 들어가면서 평일 100명, 주말 2천명에 이르는 탐방객의 발걸음이 끊겼다.

임시휴장을 알리는 펼침막과 안내판이 동물원 어귀 곳곳에 내걸렸다.

동물원은 하루 1회 전체 소독을 시행하며 구석구석 스며들지 모를 AI 바이러스 차단에 힘쓰고 있다.

동물 사료와 분뇨를 운반하는 차량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전문 업체로부터 소독 필증을 받아야만 출입이 허용된다.

우치동물원은 이틀 전 채집한 동물 배설물을 분석한 결과 아직 AI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루 두 차례 눈으로 살피는 전시 조류 건강 상태 역시 양호하다.

동물원 반경 10㎞ 안 148 조류 농가에서도 현재까지 AI 발생과 의심 증상은 신고되지 않았다.

선제 예방조치로 돌입한 우치동물원 임시휴장은 구제역과 AI가 동시에 발생했던 2011년 1월 이후 5년 11개월 만이다.

최 수의사는 “철새가 주요 감염원이라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AI를 막아낼 방안이 없을 것”이라며 “모든 직원이 비상근무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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