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35억 특혜지원’ 황성수 삼성 전무 소환조사

檢 ‘최순실 35억 특혜지원’ 황성수 삼성 전무 소환조사

입력 2016-11-08 17:53
수정 2016-11-08 17: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금 대가성 여부 추궁…승마협회장 박상진 사장 등 고위임원 출금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특혜성 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전자의 황성수(54) 전무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황전무는 현재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황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황 전무는 승마협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함께 삼성그룹과 협회 간 가교 구실을 하며 관련 대소사를 챙긴 인물이다.

그는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 전무를 상대로 최씨 모녀에 대한 ‘35억 특혜지원’의 경위를 캐묻고 있다. 최씨 측에 자금을 건네며 모종의 청탁을 했는지, 이재용 그룹 회장이 관련 사안을 보고받고 지시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삼성이 작년 9∼10월께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지급한 280만 유로(약 35억원)가 대가성 자금일 가능성이 있는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한 건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처음이다.

박 사장, 황 전무와 함께 장충기(62)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박 사장과 황 전무는 자택도 압수수색을 당했다.

장 사장은 삼성의 최씨 지원 업무에서 보고·결재라인에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나란히 출국금지 조처돼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조만간 박 사장과 장 사장도 소환해 지원금 성격과 규모를 확인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