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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차은택 극비리에 변호인 접촉…‘입 맞추기’ 우려도

‘해외도피’ 차은택 극비리에 변호인 접촉…‘입 맞추기’ 우려도

입력 2016-11-01 16:55
업데이트 2016-11-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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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와 인연을 바탕으로 문화계의 각종 이권을 독식했다는 의혹을 받는 차은택(47) 광고 감독이 해외에 머무르면서 변호사들과 은밀히 접촉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과 관려한 의혹이 본격화하자 중국으로 출국한 차씨는최근 국내의 몇몇 변호사들과 유선으로 접촉해 검찰 수사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앞서 차씨는 일부 언론에 이르면 이번주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 격이던 ‘비선 실세’ 최씨가 귀국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긴급체포된데 이어 검찰이 자신이 운영하는 ‘아프리카픽쳐스’ 등 3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망을 조여오자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들으며 귀국 전 사건 관련자들과 ‘입 맞추기’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차씨와 접촉한 변호사는 검찰 ‘최순실 특별수사본부’에 정식 선임계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공식적으로 수사팀에 연락해 차씨가 원칙적으로 출석할 뜻이 있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 귀국 시기는 알려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차씨는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것을 시작으로 창조경제추진단장까지 지내면서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문화 관련 사업을 따내며 이권을 챙기면서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그가 정부와 일하기 시작한 뒤로 대학 은사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하고,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발탁되면서 문체부를 사실상 손아귀에 넣고 정부와 산하 단체 인사에까지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작년 10월 설립된 신생 광고사 플레이그라운드를 내세워 현대차그룹과 KT 광고를 다수 따냈고, 박근혜 대통령 외국 순방 때 공연 기획을 독점하는 등 최씨 못지않게 큰 경제적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차씨 측근으로 알려진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에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는 ‘광고사 강탈 시도’ 의혹에 관해서도 차씨의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차씨가 워낙 많은 문화계의 이권에 개입한 만큼 자신을 향해 본격화한 검찰의 초기 수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대응 전략을 철저히 마련하고 나서야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앞서 검찰은 그가 중국으로 출국한 것을 확인하고 나서 법부무 출입국 당국에 입국시 통보 조치를 요구해놓은 상태다. 검찰은 그가 입국하는 대로 공항에서 신병을 곧장 확보해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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