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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귀국 전 늘품체조 관련자에게 회유 시도 정황

차은택, 귀국 전 늘품체조 관련자에게 회유 시도 정황

입력 2016-11-01 16:06
업데이트 2016-11-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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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씨에게 문자로 사과하며 “나는 미약한 존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 씨가 귀국을 앞두고 주요 참고인을 회유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 씨는 1일 뉴스 전문 채널 YTN에 나와 “어제 (차은택 씨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제가 안 좋은 말들을 했을 때 답장이 없다가 어제 왔다”고 말했다.

차은택 씨는 YTN을 통해 공개된 문자에서 “아름 씨,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지금도 인터뷰를 할 때 ‘(정아름 씨를)최고의 전문가라고 생각했고 모두 다 동의했으니 (늘품체조를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린 거다’라고 하고 있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 씨는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고 창조경제추진단장까지 지내면서 정부의 각종 문화 관련 정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개월여 전 외국으로 출국한 차 씨는 조만간 귀국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언론에 밝힌 상황에서 정아름 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며 불리한 증언을 막아보려는 의도를 내보인 것이다.

정아름 씨와 차은택 씨는 2014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특혜성 용역을 받아 늘품 체조를 발표해 논란이 됐다.

정 씨는 지난달 말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사람들이 물어오면 제가 제안한 것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문체부로부터 부탁받았다”고 폭로해 그간 ‘정아름 씨가 먼저 제안했다’는 문체부 주장을 뒤집었다.

정아름 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 일이 생기고 나서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고 억울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한테 그렇게 욕을 한 적은 없는데 너무 욕을 써서 (차은택 씨에게 문자로) 보냈다”고 밝혔다.

전날 차은택 씨가 정아름 씨에게 보냈다는 문자는 결국 이에 대한 답장인 셈이다.

차 씨는 이 문자에서 “절대 저희 이익을 위해 아름 씨에게 페이를 다 못 드린 게 아닙니다. 갑자기 이게 정치적 문제가 되면서 저희가 정당히 받아야 할 돈을 거의 못 받았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언론은 저희가 많은 금액을 받은 거로 나오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제가 너무 미약한 존재라 누구도 제 이야기를 진심으로 안 들어주네요.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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