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아내 살해 사건’ 목 조른 흔적 발견…‘이혼 문제’로 갈등

‘익산 아내 살해 사건’ 목 조른 흔적 발견…‘이혼 문제’로 갈등

입력 2016-08-25 10:25
수정 2016-08-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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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에서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아내 목을 조른 흔적이 발견됐다.

25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8분께 익산시 왕궁면 이모(53)씨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인 강모(44·여)씨의 사인은 1차 검시 결과 ‘경부 압박 질식사’였다.

집 거실 입구에 쓰러져 있던 강씨 목에서 선명한 손자국이 발견됐고, 얼굴에도 피멍 등 가벼운 타박상이 있었다.

남편 이씨는 집 외부 헛간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였다.

이씨는 이날 오후 조카 등 가족 4∼5명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작은어머니(아내)를 죽였다. 처리 바란다”고 말한 뒤 연락을 끊었다.

연락을 받은 한 조카는 이씨 집에서 이들 부부가 숨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이씨가 쓴 메모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이씨가 가입한 보험 등 재산내역과 통장 비밀번호, 아들과 형제들에게 남긴 말들이 적혀있었다.

이씨는 유서에 “아들아, 보험 가입해둔 것이 있으니 찾아서 써라. 형제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는 내용을 남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약 3개월 전부터 이혼 문제로 자주 다퉜다.

이씨는 농업과 건설장비 운전을 병행하며 생계를 이어왔지만, 아내 강씨의 씀씀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7∼8년 전 아내가 지고 있었던 3천여만원의 카드빚 등 부채를 이씨가 갚아왔다.

최근에는 강씨가 이씨의 형수를 시켜 ‘남편에게 돈을 빌린 뒤 나에게 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남편이 알게 되자 금전 문제가 불거졌다.

이런 문제로 부부는 갈등을 겪었고, 이날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아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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