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서울 도심에서 여소야대 이후 첫 대규모 집회

주말에 서울 도심에서 여소야대 이후 첫 대규모 집회

입력 2016-06-23 14:03
수정 2016-06-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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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집회문화 형성될지 주목…경찰도 촉각

주말인 25일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여소야대 정국 조성 이후 처음으로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진보단체들의 대규모 집회인 탓에 경찰도 긴장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다. 내달까지 이어지는 총파업 총력투쟁의 시작이다. 경찰에 신고된 참가 인원은 1만 5천명이다.

같은 시각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5천명 규모로 전국농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작년 11월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 관련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개최한다. 정부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종료 시도를 규탄하고 조속한 선체 인양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민주노총과 전농 집회는 경찰에 신고됐고, 집회가 끝나면 청계광장까지 행진이 예정돼 있다. 광화문 광장 문화제는 서울시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았다.

광화문 광장 문화제는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진 이후 진보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여는 행사로는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상황이 이전보다는 진보진영에 다소 유리해진 만큼, 작년 1차 총궐기대회 당시처럼 경찰과 심각한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 의원 일부도 연대 차원에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월호 특조위 활동에 대해 정부·여당과 진보진영 간 여전히 견해차가 크고, 해양수산부의 특조위 활동 종료와 인원 감축 통보 등을 놓고 일부 희생자 유족의 불만이 만만치 않아 분위기가 다소 가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준법 집회는 최대한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과거 집회에서 지나친 차벽 설치로 집회 자유를 억누른다는 비판을 받은 점을 고려, 참가자들을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차벽 사용 여부도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참가자들이 사전 신고되지 않은 청와대 방면 행진 등 불법행위를 할 징후가 포착되면 경찰력을 투입해 즉각 차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집회에 기동대 등 150개 중대(약 1만 2천명)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오후 서울광장과 마로니에공원을 출발해 청계광장까지 행진이 예정돼 있어 종로, 을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에서 한동안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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