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쓰레기봉투값 천차만별…지역별 배 이상 차이

전국 쓰레기봉투값 천차만별…지역별 배 이상 차이

입력 2016-05-18 07:20
수정 2016-05-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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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ℓ짜리 경남 양산시 750원, 서울 강남구 370원

경남 양산은 서울 강남구의 두 배…수거 면적 등 비용문제

지자체별로 쓰레기 봉투값이 들쑥날쑥이다.

18일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가정에서 많이 쓰는 20ℓ짜리 일반쓰레기 봉투를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봉투값은 370원이다.

700원인 경남 창원시와 750원인 경남 양산시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 자치구 대부분은 440원 수준이다.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겸해 사용하기 때문에 처리비용이 많이 들어 20ℓ에 600원인 은평뉴타운지역을 제외하면 서울시 20ℓ들이 쓰레기봉투값은 평균 400원대다.

서울과 인접한 인천은 서울보다 비쌌다.

인천의 중구·동구·남구·연수구·부평구·계양구·서구 등 7개 구가 20ℓ에 620원이다.

지난해 10월 가격을 인상한 남동구가 750원으로 인천에서 가장 비쌌고, 강화군은 480원으로 최저가였다.

경남에서는 시 단위 지자체 쓰레기봉투값이 비교적 비쌌다.

양산시는 지난해 690원에서 올해 750원으로 가격을 인상, 서울 강남구의 배 이상이었다.

창원시와 밀양시가 각각 700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창녕군은 320원으로 경남에서 가장 저렴했다.

충북지역 지자체 쓰레기봉투값도 아직 저렴한 편이다.

가장 비싼 충주시가 20ℓ에 360원으로 서울 강남구보다 10원 싸다.

영동군은 240원에 불과했다. 충북 11개 시·군 평균 가격이 304원으로 경남 창원시의 절반도 안 된다.

강원도도 가장 비싼 원주시가 20ℓ 규격에 620원으로, 가장 낮은 영월군 230원보다 390원이 비쌌다.

전국 쓰레기봉투값이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인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자체 조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쓰레기봉투는 제작 비용은 비슷해도 봉투값의 70%는 쓰레기 수집·운반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사가 많거나 지역이 넓은 곳은 쓰레기 처리비용도 높아져 쓰레기봉투값도 비싸다는 논리다.

서울시는 좁은 지역에 사람이 모여 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거 운반비가 낮아 다른 물가와 비교해 쓰레기봉투값이 저렴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서울시도 내년부터 시 전역 쓰레기봉투값을 20ℓ 기준 490원 정도로 인상할 계획이어서 서민 체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봉투값 문제를 제기한 창원시도 ‘창원시 폐기물관리 조례’를 근거로 결정한 쓰레기봉투값을 당장 내리기는 어렵다.

이 조례에서 쓰레기봉투값은 쓰레기 수집·운반·처리에 소요되는 비용, 쓰레기봉투 제작에 필요한 비용, 물가에 미치는 영향, 시민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해 결정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쓰레기봉투값을 인상 또는 인하하는 데는 상당한 절차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창원시는 2014년 6월에 20ℓ 쓰레기봉투값 480원을 700원으로 인상했다. 그런데도 쓰레기 처리비용 현실화율은 31%에서 47%로 높이는데 그쳤다.

경남도 관계자는 “2014년 기준으로 20ℓ 쓰레기봉투값이 전국 평균이 462원인데 경남은 468원”이라며 “지자체별로 쓰레기 수거와 운반, 소각 등 처리비용이 다르므로 쓰레기봉투값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경부에서는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2.8%인데 쓰레기봉투값 인상률은 0.3%밖에 안되기 때문에 처리비용 현실화와 청소행정 서비스 개선 측면에서 봉투값을 인상하라고 한다”며 “경남은 인상계획이 없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에서 상당수 시·도가 쓰레기봉투값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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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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