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2년 연속 KIA 홈 개막전 시구 ‘뒷말’

윤장현 광주시장 2년 연속 KIA 홈 개막전 시구 ‘뒷말’

입력 2016-04-05 13:44
수정 2016-04-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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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급 선발투수도 못할 일 시장이 해내” 비아냥

윤장현 광주시장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 개막전에서 2년 연속 마운드에 등판한다.

야구 없는 가을, 겨울을 보낸 KIA 팬들은 2년 연속 리그의 시작을 시장의 시구와 함께해야 하는데 싸늘한 반응이다.

윤 시장은 5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한 KIA 타이거즈 홈 개막전에서 시구한다.

고려인 마을 구키릴(15) 군은 시타로 윤 시장과 호흡을 맞춘다.

윤 시장은 지난해에도 초등학생 야구팬의 시구 도우미로 홈 개막전 마운드에 올랐다.

윤 시장의 거듭된 등판에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통령, 정치인 등이 시구를 도맡았던 프로야구 출범 초기와 달리 연예인이나 팬들이 재미와 의미를 선사하는 최근 흐름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의 시구자는 ‘피겨 여왕’ 김연아였다.

자치단체장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구로구 고척 스타이돔 개막전 시구자로 선정됐지만 ‘돔구장 시대’ 개막이라는 의미가 반영됐다.

KIA는 시즌 내내 지역 기관·단체와 교류의 날을 정해 유독 기관·단체장을 시구자로 내세우는 사례가 많아 윤 시장 시구에 대한 반감은 더 크다.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하기도 한 ‘스포츠맨’인 윤 시장은 광주 FC의 축구경기 개막전에는 취임 이후 2년 연속 불참해 차별 논란에도 휩싸였다.

시민 시장을 자처하면서도 경영난에 허덕이는 시민 축구단에는 무관심하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프로야구 개막전에서만 ‘주연’을 맡으려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광주시는 특혜논란이 일어난 야구장 운영권과 관련해 KIA 측과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 야구팬은 “에이스급 선발투수에게도 어려운 2년 연속 홈 개막전 등판을 시장이 이뤘다”며 “프로야구 시구가 걸그룹이나 아이돌 스타의 전유물이어서도 안 되겠지만 자치단체장들의 얼굴 알리는 무대가 된다면 더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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